포스코미술관이 개관 20주년을 맞아 ‘철이 철철-사천왕상에서 로봇태권브이까지’라는 이름의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고려 시대의 철불상 등 고대 유물 20점을 포함해, 한국 조각 1세대인 송영수 작가 및 정현 작가의 철 조각상, 류연희 작가의 금속공예, 김경환 작가의 철제 가구 디자인 등에 이르기까지 17인의 작가가 총 80점의 작품을 공개한다.
또한 철이 예술의 소재로 무궁무진하게 변화되고 확장되는 모습을 한 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다.
‘철이 철철’이라는 전시회의 타이틀은 포스코센터 1층 로비에 설치된 고 백남준 작가의 작품 <철이 철철-TV깔대기, TV나무>에서 따온 것으로, 백남준 작가는 작품을 설치하며 “철 만드는 회사니 철이 철철 넘쳐나라”며 포스코의 발전을 기원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전시에는 어린이들이 철의 특성을 이해하고 철을 활용해 예술 작품을 만들도록 하는 체험 미술교실도 마련했다. 금속판이나 철사 등을 이용해 키네틱 아트나 정크 아트 작품을 직접 만들어보는 흥미로운 시간이 될 전망이다. 초등학생 80명을 두 차례에 나눠 모집하고 있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