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인터넷, 모바일 등을 통한 왕복승차권 예·발매, 지정좌석제 서비스를 28일부터 시외버스 주요 80여개 노선에서 시범적으로 제공한다고 27일 밝혔다.
그 동안 시외버스는 버스연합회와 터미널협회의 시스템이 연계되지 않아 인터넷 상에서도 예매가 불가능했다. 국토부와 두 단체는 이런 지적에 지난해 9월부터 시외버스 전산망 연계·호환을 추진해왔다.
전산망 연계·호환이 이뤄지면 시외버스도 고속버스처럼 운행정보 제공뿐만 아니라, 인터넷·모바일·무인발매기 등을 통한 편도·왕복 승차권 예·발매와 홈티켓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지정좌석제 운영도 가능해 대기시간도 단축되는 동시에, 승차권을 분실한 승객이 재발행을 요구할 경우 부정 청구를 우려해 거부해온 문제도 해소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운송수입금도 승차권 부표정산 방식에서 자동정산 방식으로 개선도면서 업계 종사자의 업무도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서비스는 28일부터 우선 80여개 노선에서 시범적으로 시행한 후, 올해 하반기 시외버스 모든 노선(약 4700여개)에서 상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시범서비스는 수도권과 지방을 연계하는 65개 노선(충청권 24개, 경상권 15개, 강원권 13개, 호남권 13개)과 지방과 지방을 연계하는 21개 노선에서 제공되며, 버스연합회(www.bustago.or.kr)와 터미널협회(www.busterminal.or.kr) 홈페이지 등에서 예약하거나 모바일 앱에서 이용할 수 있다.
권병윤 종합교통정책관은 "이번 서비스가 정착되면 시외버스도 철도·고속버스와 같은 수준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져 시외버스 불편이 개선될 것"이라며 "장거리 이용객을 위해 우등형 시외버스 도입 등 관련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증장기적으로 다른 교통수단 전산망과의 연계를 통해 승차권 예·발매 편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정우 기자 ayumygirl@etomato.com
◇28일부터 시외버스 주요 80여개 노선에서 인터넷, 모바일 등을 통한 왕복승차권 예/발매, 지정좌석제 시범서비스를 실시한다. 다음은 버스연합회(왼쪽)와 터미널협회 모바일 앱 화면. 자료/국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