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중위권 내 경쟁에 서서히 중상위권으로 빠지는 팀이 보이고 있다. '중위권 경쟁'이 선두 전북과 꼴찌 대전을 뺀 10개 팀 사이의 이전투구 성격의 경쟁이었다는 점에서 달라지는 리그 양상에 축구 팬들이 갖는 관심은 크다. 13라운드가 상당수의 중위권 팀을 중상위권과 중하위권의 둘로 나눌지 주목된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 진출한 수원, 성남, 서울이 상대 구단 합의 하에 12라운드 경기를 다음달 13일로 늦추면서 지난 주는 8개 팀만 경기를 치렀다.
전북은 12라운드에서도 인천을 상대로 이기며 승점을 챙기고 선두 자리를 확고히 했다. 가장 먼저 승점 30점을 넘긴 전북은 오는 31일 오후 성남과 13라운드로 겨룬다.
리그 최강 팀인 전북이 4연승을 거두며 상승세이지만, 이에 맞서는 성남도 만만치 않다. 시민구단 중에서 최고인 성남은 최근 8경기 연속 무패(3승5무)로 전북에 뒤지지 않는다.
압도적인 선두를 노리는 전북과 중상위 정착을 바라는 성남의 대결은 13라운드 최고의 백미로 꼽힌다. '봉동이장' 최강희 전북 감독과 '학범슨' 김학범 성남 감독의 지략 대결도 관심사다.
전북과의 승점을 좁혀야 하는 수원은 인천과 대결한다.
수원은 26일 가시와전에서 상대 선수와 충돌 후 왼쪽 가슴에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된 염기훈의 출전이 관심사다. 전북 후 제주-포항을 연이어 만날 수원의 처지에 염기훈 부상은 큰 실이다.
인천은 12라운드 전북에 이어서 13라운드 수원을 만난다. 전북 원정에서는 끝내 1-0으로 졌지만 홈 경기인 수원전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일지 다수 축구 팬들의 관심이 크다.
최문식 올림픽 대표팀 수석코치가 새로 감독 자리에 부임한 대전은 30일 포항 원정경기를 치른다. 최하위 팀인 대전이 달라진 사령탑과 어떤 결과물을 만들지 주목된다.
열전이 펼쳐질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는 30~31일 오후 전국 6개 구장에서 진행된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