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박근혜 대선캠프 관계자를 29일 조사하기로 하면서 지지부진하던 수사에 전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캠프 관계자 김모씨에 대해 이날 오후 3시 소환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한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이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지시를 받아 2억원을 전달했다고 지목한 인물이다.
그동안 검찰은 이완구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경남지사에 대한 불구속 방침을 밝힌 이후 이렇다 할 행보를 보이지 않아 수사 의지에 대한 비판을 받았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지난 26일 대검찰청을 방문해 "친박 불법 정치자금과 관련해 검찰의 봐주기 수사, 물타기 수사가 도를 넘었다"며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날 새누리당 캠프 관계자 소환에 따라 검찰의 새로운 단서 확보와 함께 홍문종 의원, 서병수 부산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등 리스트에 거론된 다른 인물에 대한 수사도 진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