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테스트 핸들러 부문 세계 1위 입지 구축과 지난해 진출한 비메모리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려 사상 최대실적 경신을 이어갈 것입니다."
장남 테크윙 상무는 지난 28일 안성 사업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5월까지 수주잔고만 400억원인데 이를 바탕으로 큰 폭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며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테크윙은 지난 2002년 설립된 메모리 테스트 핸들러 전문 업체다. 이 분야에서는 전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테스트 핸들러는 반도체 후공정에서 패키징을 마친 칩들을 검사하는 장비를 말한다.
특히 업계 최초로 768파라(para: 반도체 칩을 동시에 처리하는 단위) 메모리 테스트 핸들러를 출시해 양산하고 있다.
장남 상무는 "테스트 핸들러의 경우 일정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기술도 중요하다"며 "현재 1도 정도의 온도편차가 나오고 있는데 올해 0.5도까지 편차를 줄이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비메모리 테스트 핸들러 사업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내년까지 비메모리를 전체 매출을 3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장 상무는 "비메모리 핸들러 시장의 경우 고객사별로 요구사항도 다르다보니 초반 진입이 힘들었다"면서도 "올해 본격적으로 양산이 시작되면서 추가적으로 고객사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자동차 차량용 반도체 시장, 센서칩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자동차 한대에 들어가는 칩도 수십종인데 센서칩의 경우 외부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다보니 정밀한 기술이 필요하다"며 "가격과 부가가치가 높은데다 테크윙의 기술력을 부각시킬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테크윙은 저온과, 실온, 고온 환경 등에서 실험이 가능한 'Tri-Temperature' 장비를 개발해 자동차 반도체 시장을 비롯한 비메모리 부문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이 밖에 자회사 이엔씨테크놀로지의 흑자전환과 장비관련 소모품의 매출 강화도 기대를 하고 있다.
장 상무는 "자회사는 지난해 적자부분을 다 털어내고 턴어라운드 할 것"이라며 "테스트 장비가 늘어나면 소모품 매출도 증가하는 만큼 누적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테크윙은 주력사업을 토대로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을 거쳐 반도체 공정 자동화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장 상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사상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며 "2020년까지 매출액 3000억원을 달성하고 세계 10대 반도체 장비회사로 도약하겠다"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