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환자 2명 추가 발생…감염자 9명으로 늘어

추가 접촉차 격리 조치, 모두 120명…공포감 확산

입력 : 2015-05-29 오후 2:46:12
29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대회의실에 마련된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서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주재로 메르스 일일상황점검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가 끝나고 권준욱 공공보건정책관이 복지부 브리핑룸에서 금일 오전 2명의 신규 메르스 환자가 양성반응으로 확인했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추가 환자가 연이어 발생했다. 빠른 확산 속도에 공포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9일 오전 2명의 메르스 신규 환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20일 첫 확진 이후 9일만에 모두 8명의 추가 감염자가 발생한 것이다.
 
8번째 환자는 첫 감염자인 A(68)씨를 진료했던 30대 여성 의료진으로 지난 26일 1차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28일 전체 재검사에서 유전자 양성 반응을 보였다.
 
9번째 환자는 A씨와 같은 병동에 입원했던 50대 남성으로 이후 다른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던 중 메르스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번 감염자들은 모두 격리 조치 중에 발견된 것으로 복지부는 현재 추가 접촉자를 포함해 120명에 대해 격리관찰을 진행하고 있다.
 
2차 감염자에 의한 3차 감염은 아직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같은 병실을 사용하지 않았던 접촉자들도 감염자로 밝혀지면서 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6번째 감염자와 이번 9번째 감염자는 A씨와 같은 병실이 아닌 같은 병동에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복지부는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특히 강압적인 규제의 필요성에 따라 의료진이 메르스 의심환자를 신고하지 않으면 200만원의 벌금, 역학조사를 기피하고 거부하면 마찬가지로 200만원의 벌금, 자가격리 거부도 3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등 엄정한 규정을 세울 계획이다.
 
복지부의 이 같은 대책에도 불구하고 빠른 확산 속도, 높은 치사율, 치료제가 아직 존재 하지 않는 점 등으로 불안감은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의심환자의 출국으로 인한 중국으로의 전염, 이동 과정에서 공항과 비행기 등에서 접촉 한 사람들로의 전염 등도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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