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사장은 1일 직원들에게 보내는 담화문을 통해 “회사의 체질을 바꾸려는 노력이 마무리 단계에 와있다”며 “지금 이 순간부터 우리의 역량을 모으기 위해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의 전면 중단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8개월 동안 어려운 상황 속에서 각자 맡은 바 일을 다해온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재창업의 각오로 힘을 모아 지역 사회는 물론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다는 자부심을 다시 찾자”고 주문했다.
권 사장은 앞으로 사업본부 대표에게 대부분의 권한을 이양해 실질적인 대표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구매, 생산, 영업, 인사 등 대부분의 권한을 사업대표 또는 본부장에게 넘겨 사업대표가 사업본부 운영의 전권을 갖고 운영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해외법인도 앞으로는 본사 눈치 보지 않고 현지에서 책임지고 경영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별도 법인으로서 스스로 생존하고 스스로 돈을 벌 수 있도록 간섭을 과감히 철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권 사장은 다양한 직급의 대표들로 미래기획위원회를 만들어 회사의 목표와 비전을 함께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감사 기능도 직원들의 뒷조사가 아닌 각 사업본부별로 임직원들의 고충을 듣고, 이를 해결하는 조직으로 변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선박 2000척 인도를 함께 기념해 경영상황이 개선되면 지급하기로 했던 100만원의 특별 격려금을 조건 없이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권 사장은 “올해는 반드시 흑자를 달성하겠다는 의지와 각오를 가져달라”며 “새로운 각오로 현대중공업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가자”고 당부했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