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서울 시내면세점 '동대문'에 입찰 접수

ICT기술 활용, 상품인도시간 5분의 1로 단축
대규모 투자로 동대문 관광인프라 개발 앞장

입력 : 2015-06-01 오후 6:00:00
SK네트웍스는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 마감일인 1일 관세청에 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가 내세운 시내면세점 입점 예정지는 동대문 케레스타 빌딩으로 이 건물의 10~14층을 면세점 매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은 "SK 고유의 고객중심 철학을 기반으로 ICT 선도 기업으로서의 기술력과 인프라, 해외네트워크과 자금력을 활용해 한국관광 100년 성장을 위한 주춧돌을 놓는 마음가짐으로 입찰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번 신규 시내면세점 입찰에 임하는 SK네트웍스의 필승 전략은 '면세점 3.0', '아시아의 브로드웨이' 실현으로 요약된다.
 
SK네트웍스가 서울 시내면세점 후보지로 내세운 동대문 케레스타 빌딩 전경. (사진제공=SK네트웍스)
 
면세점 3.0 모델은 일반적인 명품 브랜드 구성과는 차별화를 두면서 매장 면적의 50%를 K-브랜드(한국의 패션·뷰티·라이프·키즈 제품 등)를 중심으로 구성해 한류 K-문화를 오감으로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면세점을 지향하고 있다.
 
이를 위해 5800평 규모의 전체 면세점 계획면적 중 2000평 이상을 한국 브랜드 전용 매장으로 할애해 역량있는 동대문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입점시킬 예정이다. 또 의류제품 외에도 피혁, 뷰티, 라이프스타일, 키즈 등 새로운 카테고리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국산품 비중을 60%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쇼핑 이상의 특별한 경험을 위해 한류 스타와 같은 뷰티·미용을 체험할 수 있는 '뷰티 워크숍'을 설치하고 방송사 오픈 스튜디오를 통한 패션·뷰티 시연과 신진 디자이너들의패션쇼 등을 체험하는 공간을 마련한다.
 
또 심야 쇼핑을 선호하는 동대문 관광객의 특성을 고려해 오전 9시30분부터 새벽 2시30분까지 매장을 운영하는 이른바 '올빼미 면세점 서비스'도 제공된다.
 
SK의 ICT기술력과 인프라를 통해 구현하는 ICT면세점 서비스도 면세점 3.0의 또 다른 핵심 축이다.
 
SK네트웍스는 SK텔레콤, SK플래닛, 11번가 등 그룹 주요 계열사와의 협력을 통해 면세점 고객들에게 SK텔레콤 LTE망을 활용한 와이파이(Wifi)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 ICT강국의 ICT선도기업 이미지를 각인시킨다는 전략이다.
 
또 면세점과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동대문 주변상권을 모바일 네트워크로 연계해 면세점 방문고객에게 동대문 상권정보와 각종 혜택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모바일 원패스' 서비스를 구축해 주변 상권과의 동반 성장을 꾀하는 '스마트 상생'을 구현할 예정이다.
 
특히 SK의 ICT기술력을 통해 기존 면세점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결제와 상품 인도 대기시간을 현재의 5분의 1 수준으로 단축시킨다는 계획이다.
 
동대문은 풍부한 관광인프라와 뛰어난 접근성 등으로 이미 많은 전문가들로부터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서의 성장잠재력을 인정받아 왔다.
 
SK네트웍스는 새로운 시내면세점과 관광 인프라에 총 4500억~55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동대문을 패션·문화·쇼핑이 어우러진 '아시아의 브로드웨이'로 성장시켜 뉴욕의 브로드웨이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탈바꿈 시킨다는 포부다.
 
우선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동대문 패션문화관광지구 개발계획과 연계해 1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대형 공연장과 문화시설을 건립하는 문화 인프라 구축에 투자할 계획이다.
 
SK그룹의 해외 네트워크 중 베이징·상하이·선양 등 중국 주요 도시의 SK 랜드마크 빌딩을 활용해 한국과 동대문 관광정보를 제공·홍보하고, 중소 패션업체의 중국진출 기회를 제공하는 등 글로벌 기업 SK의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포부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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