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최근들어 잇따라 통 큰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스마트폰부터 에어컨까지 그 범위도 전방위적이다.
LG전자는 기존 4년이던 에어컨과 제습기의 인버터 컴프레서 무상보증을 10년으로 확대했다. 국내 최초다. 인버터 컴프레서는 냉방과 제습 등 제품의 핵심 기능을 구현한다. 항상 일정한 힘으로 가동하는 일반 컴프레서와 달리 필요에 따라 출력을 조절해 전기료를 줄여준다.
LG전자(066570)는 에어컨과 제습기의 무상보증 기간을 연장하면서 세탁기, 냉장고, 청소기, 정수기, 와인셀러 등을 포함한 가전 제품에 적용한 인버터 부품의 무상보증을 10년으로 일원화했다.
아울러 이달 30일까지 무선 진공 청소기 '코드제로 싸이킹'의 배터리 무상보증 기간을 기존 1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업계 출시된 무선청소기 배터리 중 고효율을 낸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다.
코드제로 싸이킹에는 500회 충·방전 후에도 초기 흡입력의 80% 이상 성능을 내는 LG화학 배터리가 적용됐다. 일주일에 두 번 사용할 경우 약 5년간 사용할 수 있다. 또 4시간 충전에 일반모드로 약 40분, 강력모드로 17분정도 청소할 수 있다. 외장형인 덕에 스마트폰 배터리처럼 교체도 가능하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4월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G4'에 대해 5월까지 구매자를 대상으로 1년 간 액정 무상교체를 약속했다.
조성하 MC본부 한국영업담당(부사장)은 G4 공개 행사에서 "액정 무상교체 프로그램은 소비자들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무엇일까라는 고민에서 출발했다"면서 "조사 결과 디스플레이를 보호할 수 없는 상황에서 디스플레이가 파손되고 이에 대한 서비스를 받는 비용 부담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사용자 실수로 액정이 망가져도 LG전자 측에서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다. 액정 교체 비용이 14만9500원인 것을 감안하면 다소 파격적인 이벤트다.
이처럼 LG전자가 공격적인 보증서비스를 하는 저변에는 제품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이 자리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제품에 대한 확신을 고객들에게 전하기 위해 이 같은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며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면 끝이라는 생각이 아니라 고객이 사용하는 제품을 장기적으로 관리하려는 의지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성하 LG전자 MC한국영업FD담당 부사장(가운데)이 지난 4월2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LG G4 공개행사'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임애신 기자 vamos@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