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구름 낀 증시, 단기전망과 전략은

“변동성 확대 지속…보수적 접근해야”

입력 : 2015-06-03 오후 3:17:13
국내증시가 대내외 변수 속에 변동성이 확대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최근 한 달간 2.51% 하락했다. 장중 급등과 급락을 거듭하는 가하면, 지난 2일에는 13거래일간 이어지던 2100선이 무너졌다.
 
3일 <뉴스토마토>가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을 대상으로 단기 증시전망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 변동성이 큰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데 입을 모았다.
 
안병국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가장 중요한 이슈는 미국의 금리인상 여부라 할 수 있다”며 “미국의 금리인상 시 그동안 유동성으로 올라갔던 부분들이 약해질 개연성이 충분히 있어 이로 인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화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단기적으로 조정기간이라 생각한다”며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1분기 이상으로 성장할 것인가에 대한 예측이 힘들고, 그리스 사태 해결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 당분간 현 수준에서의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초 이후로 주가가 소폭이지만 꾸준히 상승해 이에 대한 차익실현 욕구가 있는 점, 오는 15일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상·하한가 폭 확대 등을 고려할 때 조정이 한 달간 이어지며, 지수가 2030~2150 구간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가가 많이 빠졌다는 측면에서 저점을 찾아가겠지만, 대내외 악재가 팽배해 증시 향방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정에 따른 반등 가능성도 제기됐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추세적인 상승은 어렵겠지만 주가가 조정을 받아서 반등에 대한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말했다.
 
리서치센터장들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이슈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으로 판단했다. 투자에 있어서는 변동성 확대를 고려해 보수적인 접근에 무게를 뒀다. 이 센터장은 “공격적으로 매수하거나 매도하는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되기에 상황을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센터장도 “추가적으로 주가가 조정을 받는다면 분할 매수 관점에서 접근하고, 안정적인 측면을 강화하려면 이달 예정된 이벤트들의 진행 상황을 확인한 뒤 접근하는 방법이 좋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향후 시장 개선 가능성을 고려할 때 투자시기로 적당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조 센터장은 “3분기 시장 개선 측면에서는 투자시기가 양호하다”고 말했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권준상 기자
권준상기자의 다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