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적으로 약세장이 이어지던 6월에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셋값 역시 여전히 매맷값보다 높은 오름세가 계속됐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 첫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02%와 0.03% 올랐다.
서울은 관악구와 중구가 각각 0.27% 오르며 상승폭이 가장 컸고, 중랑구 0.20%, 강서구 0.18%, 도봉구 0.17%, 송파구 0.13% 등이 뒤를 이었다.
관악구는 전세에서 매매로의 전환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봉천동 관악드림타운, 벽산블루밍3차 등이 500만원~1000만원 정도 올랐다. 중구는 그동안 뜸했던 대형 면적대 거래가 이뤄지면서 회현동 남산롯데캐슬아이리스가 5000만원 가량 올랐다.
◇6월 1주 서울 주요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자료/부동산114)
신도시는 광교 0.06%, 산본 0.05%, 평촌 0.04%, 판교 0.03%, 중동 0.02% 순으로 올랐다.
광교는 중형 면적대 매수 수요자들이 늘면서 이의동 자연앤힐스테이트, 광교자연앤자이 등이 250만원 정도 오른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다. 평촌은 세입자의 매매전환 이후 매매물건 부족현상을 보이며 비산동 은하수벽산, 평촌동 초원대림 등이 250만원 정도 올랐다.
경기·인천은 과천 0.15%, 하남 0.09%, 안산과 의왕 0.06%, 고양과 안양 0.05%, 구리 0.04% 등의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과천시는 별양동 주공6단지, 원문동 래미안슈르 등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250만원에서 많게는 500만원까지 가격이 올랐다. 하남은 매수세가 꾸준이 유입되면서 신장동 백송한신, 백조현대가 500만원 정도 가격이 상향 조정됐다.
전세시장은 이사수요가 줄었지만 매물부족이 계속 이어지면서 국직적으로 가격 강세가 계속되는 분위기다. 서울이 0.17% 상승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 역시 각각 0.04%와 0.06% 올랐다.
서울은 종로가 0.53% 오르며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어 금천 0.52%, 관악 0.44%, 도봉 0.44%, 중랑 0.42%, 강서 0.30%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종로는 전세물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무악동 무악현대가 1500만원~3500만원 정도 올랐고, 금천은 독산동 금천현대, 독산동 중앙하이츠빌이 1000만원~2000만원 가량 가격이 올랐다.
신도시는 평촌과 판교 0.07%, 광교 0.06%, 산본과 김포한강 0.05% 상승했다.
전세매물 부족과 가격상승으로 일부 세입자들은 매매로 관심을 돌리고 있지만 전세가격 상승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평촌은 평촌동 초원대림, 비산동 샛별한양4차 등이 500만원 정도 올랐고, 판교는 판교동 판교원마을1단지·3단지가 500만원~1000만원 상향 조정됐다.
경기·인천은 고양이 0.18% 오르며 상승세를 이끈 가운데 의왕 0.16%, 하남 0.14%, 광명 0.13%, 과천 0.08% 등의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이사수요는 줄었지만 전세수요에 비해 물건이 부족한 가운데 고양시 행신동 햇빛주공22·23단지가 500만원~1000만원 정도 올랐다. 또 의왕시 내손동 내손삼성래미안, 오전동 한진로즈힐 등도 많게는 1000만원까지 가격이 뛰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