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가 국민생활체육회와 대한체육회의 통합 작업을 1년여 늦추는 자체 추진안을 논의했지만 합의안의 도출에는 실패했다.
대한체육회는 9일 오전 10시 서울올림픽파크텔 1층 올림피아홀에서 2015년도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총회는 지난달 20일 제13차 이사회 당시 결의 대로 대의원에게 체육단체 통합 추진 경과를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하고자 열렸다.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는 지난 3월 두 단체를 통합하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 통과로, 내년 3월까지 통합해야 한다.
총회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 부회장 겸 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은 대의원들에게 통합 추진 경과를 설명하고 정부 통합준비위원회 구성에 대한 의견과 통합체육회 명칭, 통합 방식 및 시기 등 체육단체의 합리적 통합방안 등을 긴급 심의 안건으로 올렸다.
이 위원장 안에는 통합 체육회 명칭을 '대한체육회'로 하고, 기존 '3(대한체육회)-3(국민생활체육회)-3(문체부)-2(국회)' 안과 달리 '7(대한체육회)-7(국민생활체육회)'로 돼 있다. 더불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에 통합 회장을 선출하는 것으로 명시돼 있다.
그러나 일부 대의원들의 반대 때문에 채택이 되지 못했다. 심의 안건이 상정되려면 체육회 정관 16조에 따라 출석대의원 전원 찬성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서는 상세한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차기 이사회를 거쳐 다음 대의원총회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총회에는 박용성 대한체육회 명예회장 사임, 심동섭 신임 이사(문화체육관광부 체육정책관) 선임 등의 건이 함께 보고됐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