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수연기자] 엔씨소프트가 대작게임 ‘아이온’의 국내외 흥행 성공으로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보다 훨씬 웃도는 성적표를 내놨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지난 1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51.36% 증가한 1334억원, 영업이익은128.34% 증가한 424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315.42% 증가한 335억41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FN가이드 기준, 증권사들이 예상한 엔씨소프트의 1분기 실적평균인 매출 898억원, 영업이익 312억원, 순이익222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연결매출도 1334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34% 증가했다. 연결영업이익은 221% 증가한 425억원, 연결 당기순이익은 422% 늘어 335억원을 달성하며 전분기 대비 대폭 개선된 실적을 냈다.
이재호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리니지, 리니지2 등의 기존매출이 견고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아이온의 국내 매출 발생이 본격화 되면서 큰 폭의 성장을 실현했다”며 “인센티브지급 및 인건비 상승 등이 있었지만 마케팅비용이 전분기 대비 감소하는 등 전체 영업비용 증가는 전분기 대비 6%에 그치면서 큰 폭의 영업이익 증가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 892억원, 북미 108억원, 유럽 40억원, 일본 181억원, 대만 39억원을 기록했다. 로열티 매출액은 74억원으로 주로 리니지 시리즈 로열티로 구성돼 있으며 아이온 관련 로열티는 2분기부터 반영될 예정이라고 엔씨측은 설명했다.
게임별 매출은 리니지 294억원(23%), 리니지2 411억원(33%), 아이온 426억원(34%), 시티오브히어로/빌런 68억원(5%), 길드워 43억원(3%) 등이었다.
이재호 CFO는 “중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경쟁 게임들의 상용화 초기 모습과 비교해보면 현재 아이온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반응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중국에서의 성공적인 런칭에 만족하지 않고 하반기에는 일본, 대만, 북미, 유럽에서 서비스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엔씨 소프트가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좋은 실적을 냈다”며 “다만 실적 모멘텀을 상실했다는 부분 때문에 주가는 약간 하락하며 조정 받는 분위기나 본격적인 중국 매출액은 2분기부터 계산 될 예정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실적 모멘텀은 아직 남아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