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2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에메랄드홀에서 김연만 환경부 차관 등 정부위원과 강혜정 (주)아이디알서비스 대표 등 민간위원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12차 에너지위원회'를 주재하며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 고리1호기 계속운전 정책방향'에 관련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년 뒤 가동 시한이 만료되는 고리1호기가 운영 정지로 가닥을 잡았다. 추가적인 절차가 남아 있지만 해체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위원회는 12일 제12차 에너지위원회를 개최하고 2017년 6월 18일 운영허가가 만료되는 고리1호기의 폐쇄를 한국수력원자력에 권고한다고 밝혔다.
고리1호기의 수명 연장을 위해 한수원은 이달 18일까지 원자력안전위원회에 가동 연장 신청을 해야 하며, 에너지위원회는 영구 정지를 권고한 것이다.
고리1호기는 지난 2007년 설계수명 30년을 다했고 다시 10년간 계속 운전 허가를 원안위로부터 받아 운전 중이었다.
이번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신규원전 2기 등 원전 건설이 차질없이 추진될 경우 고리1호기는 우리나라 전체 전력설비의 0.5% 수준으로 전력수급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원들은 "후쿠시마 사고, 원전비리 등으로 저하된 원전산업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고리1호기 영구정지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고리1호기 해체에는 최소 15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그간 각계 의견수렴 결과와 금일 에너지위원회 논의 결과 등을 토대로 고리1호기의 경제성, 안전성, 국민 수용성, 전력수급 영향 및 미래 해체산업 대비 등을 종합 고려하여 고리1호기 영구정지를 한수원에 권고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