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제한폭 확대 첫날 주식시장 '차분'

코스닥, 장중 거래대금 코스피 육박
거래소 "시장 안정화 장치 이상 없어"

입력 : 2015-06-15 오후 4:39:51
가격제한폭이 종전 상하 15%에서 상하 30%로 확대된 15일 주식시장은 비교적 차분한 하루를 보냈다. 다만 중소형주 중심으로 변동성이 높아진 모습을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부터 코스피와 코스닥시장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 등의 가격제한폭이 상하 30%로 확대됐다. 코넥스시장은 현재 가격제한폭인 상하 15%를 유지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코스닥의 거래대금이 폭증하면서 코스피에 육박하기도 했다.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변동성이 크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코스닥의 거래량은 4억500만주로 코스피 3억1000만주를 웃돌았다. 반면 거래대금은 코스피가 4조7000억원으로 전거래일 6조1000억원보다 22% 감소했으며, 코스닥도 3조3000억원으로 14% 줄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거래대금이 오히려 전 거래일 대비 감소했는데 시장이 약보합인 것도 원인이겠지만 특별히 눈에 띄는 움직임은 없었다"며 "시장에 특징이 확실하게 있을 때 (가격제한폭 확대)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삼양홀딩스, 태양금속, 태양금속우, 계양전기우 등 4종목이다. 15%넘게 상승한 것은 진원생명과학, 삼양홀딩스우, 에쓰씨엔지니어링, 디아이씨, 화승인더 등이다. 코스닥은 제주반도체, GT&T, 대호피앤씨우 3종목이며 인바디, 네오피델리티, 로체시스템즈가 20%이상 뛰었다. 하지만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으며 신용융자 잔고가 많은 기업의 경우 하락폭이 컸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지수나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경우 큰 영향이 없었다"며 "신용비율이 높은 종목들은 변동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즉 가격제한폭 확대가 시장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는 평가다.
 
한 대형증권사 관계자도 "가격제한폭 확대와 관련 투자자들은 대체적으로 차분한 분위기였다"며 "시가총액이 큰 주식에 투자한 투자자의 경우 변동성 확대 우려에 대해 큰 걱정을 안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격제한폭 확대와 함께 적용된 시장 안정화 장치도 정상적으로 가동된 것으로 거래소는 평가가했다. 거래소는 개별종목 차원의 보완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기존 동적 변동성 완화장치(VI)에 정적 변동성 완화장치를 도입했다. 이 장치는 직전 단일가격 기준 10%이상 급변 시 2분간 주식매매가 정지되는 방식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문제없이 제대로 (변동성 완화장치)작동했다"며 "현재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조심스러운 상황인 만큼 시간이 더 지나야 가격 변동이 더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적 변동성 완화장치가 발동된 종목은 코스피가 50개며 코스닥은 98개다. 발동건수로는 각각 75건과 140건이다.
 
한편 코스피는 전날보다 9.85포인트(0.48%) 내린 2042.32를 기록했으며 코스닥도 6.56포인트(0.92%) 떨어진 705.85에 거래를 마감했다. 가격제한폭 확대보다는 대외적인 이슈가 더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고승희 연구원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그리스 등 대외 이벤트에 대한 불확실성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뿐만 아니라 이머징 국가에서도 매도세가 나타나면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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