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누적 수출 1500만대 돌파 '눈앞'

1975년 첫 수출 이후 40년만의 기록

입력 : 2015-06-16 오후 2:03:46
[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기아자동차가 이달 누적 수출 1500만대 고지를 넘어선다. 기아차(000270)는 16일 지난달까지 1490여만대를 수출한 것으로 집계되며 이달내 1500만대 돌파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로써 기아차는 1975년 브리사픽업 10대를 카타르에 처음 수출한 이후 40년 만에 누적 수출 1500만대를 달성하게 됐다. 이는 지난 2011년 3월 1000만대 돌파 이후 4년 3개월만의 기록이다. 특히 2005년 500만대 돌파 이후 1000만대 달성까지 걸린 기간보다 1년 9개월을 단축했다.
 
기아차는 연간 25만대 수출 실적을 기록한 지난 1998년부터 연간 수출이 내수 판매를 넘어섰으며 2011년부터는 매년 100만대 이상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 124만대를 수출해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수출 1위 기업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달성 기록인 완성차 1500만대는 기아차 대표 중형 세단 K5를 일렬로 늘어놓았을 때 우리나라 최장 고속도로인 경부고속도로(416Km)를 87번 왕복할 수 있으며, 지구 둘레(4만Km)를 1.8바퀴 돌 수 있는 길이다.
 
모델별로는 소형차 '프라이드'가 지난달 말까지 총 223만대로 가장 많이 수출됐다. 스포티지 157만대, 모닝 143만대, 쏘렌토 108만대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북미 603만대, 유럽·러시아 335만대, 아프리카·중동 252만대, 중남미 171만대, 아시아·태평양 129만대 등을 기록했다.
 
대당 수출단가(ASP) 역시 2000년 당시 8700달러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1만4200달러로 61% 이상의 상승률을 보이며 양적 성장과 함께 질적 성장도 이뤄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기아차는 지난해 167억달러의 수출을 기록하며 국가 전체 수출액의 약 2.9%를 차지했다.
 
향후 기아차는 그동안 전사 역량을 집중해온 품질혁신의 성과를 기반으로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한 제품경쟁력 확보 및 브랜드 고급화는 물론 공격적인 해외 판매 확대로 질적, 양적 성장을 지속해나갈 방침이다.
 
엔저 및 유로화 약세 지속, 신흥시장 성장 둔화, 경쟁업체 공세 강화 등 어려운 시장환경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선제적 시장 대응으로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더욱 기민하게 대응하겠다는 것.
 
그 일환으로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K5와 스포티지 등 볼륨 모델 신차의 성공적 런칭을 위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다음달 판매 개시를 앞둔 멕시코 등 해외 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판촉 활동을 통해 글로벌 점유율 확대에도 판매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누적 수출 1500만대 달성을 계기로 우리나라 주력 수출 기업으로서의 자긍심을 갖고 고용 창출 및 무역수지 개선 등 국가 경제 발전에 앞장서는 것은 물론 진정한 글로벌 톱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출을 위해 선적을 기다리는 기아차 차량들(사진=기아차)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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