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앞둔 증시, 조정장세 이어질 듯

금리인상 시그널 주목…"시장충격 크지 않을 것" 분석도

입력 : 2015-06-16 오후 3:20:54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열리는 FOMC 회의에서 금리인상에 대한 신호가 나오느냐에 따라 국내증시의 흐름이 좌우될 수 있기 때문이다.
 
16일 <뉴스토마토>가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을 대상으로 6월 FOMC 회의에 따른 국내증시 전망을 조사한 결과, 당분간 조정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당분간 횡보조정을 보일 것”이라며 “큰 하락은 없겠지만, 현재의 부진한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경우 반등 가능성은 있다고 내다봤다. 안병국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가장 중요한 건 FOMC에서 금리인상에 대한 논의가 어느 정도 언급되느냐에 있다”며 “금리인상 시그널이 구체적으로 제시되면 시장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 동안의 학습효과로 시장의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이 연내 금리인상을 시사했기에 시장은 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폭락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고, 긴장감과 경계감이 높아지는 국면을 보이다가 진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인상 시기보다 속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변 센터장은 “미국의 고용지표와 물가가 연내 금리인상을 못 할 정도로는 나오지 않기에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은 크다”며 “단, 속도는 완만히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 회복세가 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5월에 이어 6월 고용지표가 꾸준히 개선되는 가운데, 5월 소매판매(자동차 제외)가 큰 폭 개선됐고, 6월 소비자신뢰지수(미시건대)는 이전치(91.2)와 예상치(90.7)를 상회한 94.6을 기록했다.
 
오히려 증시가 반등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FOMC 회의 전후로 주가가 바닥을 친 뒤 반등하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며 “시장은 대체로 낙관적으로 해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FOMC 회의 결과에 대한 시장의 해석이 긍정적으로 흘러갈 경우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일부 완화될 수 있다는 의미다.
 
투자전략과 관련해서는 대체로 보수적인 접근에 무게를 뒀다. 조용준 센터장은 “조정장세를 고려해 6월 한 달간 보수적 관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안병국 센터장은 “아직 시장에 불확실성이 많아 당분간 박스권 장세 흐름이 예상되는 만큼, 적극적인 대응보다는 시장변수를 확인하면서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변준호 센터장은 “2050포인트 미만에서는 분할매수 하는 가운데, 정유·증권·대형건설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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