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축구 국가대표팀(A대표팀) 감독. ⓒNewsis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무대로 향하는 첫 경기를 승리로 마치고 돌아온 울리 슈틸리케 감독 표정은 환하지 않았다. 평소처럼 긍정적인 부분을 언급하는 것은 이번에도 잊지 않았지만 보완할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한국은 전날 태국에서 치른 미얀마 상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1차전서 이재성과 손흥민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공항 입국장을 나온 직후 취재진과 만난 슈틸리케 감독은 미얀마와의 경기에 대해서는 "전반 15분까지 좋았지만 이후 3차례 정도 기회를 살려내지 못하면서 아쉬움이 남았다. 전체적으로 실수가 많았고 아쉬운 모습이었다"면서 "평가전이 아닌 월드컵 예선이라는 점에서 선수들이 긴장을 했던 것 같다"고 경기와 관련된 소감을 밝혔다.
결과적으로는 미얀마전과 UAE와의 평가전에서 무실점 경기를 치렀다. 다만 보완할 점은 존재했다. 세밀함이 떨어졌고 득점 찬스를 만드는 과정은 왠지 아쉬웠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와 관련해 "2경기에서 2연승했다. 올해의 9번째 무실점 경기였다. 만족스럽다고 여길 수도 있겠지만 볼을 점유하고 있을 공간 창출과 볼 컨트롤 등 세밀한 부분은 보완을 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 저하도 영향을 미쳤고 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손흥민 등 유럽파 선수는 휴가기간에 소집돼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잇따라 실점없이 경기한 수비에 대해선 칭찬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긍정적 부분은 수비다. 수비 조직이 잘 된 경기다. 수비가 견고했다"라고 자평했다.
이제 슈틸리케 감독은 8월 중국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을 준비한다.
그는 "선수 공백이 생길 수도 있다. 동아시안컵은 젊은 선수 중심으로 구성할 것이고, 올림픽 대표팀 선수도 염두한다. 아직 더 상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슈틸리케 감독은 K리그에 대한 질문에는 "K리그 경기를 보고 있다. 많은 선수들을 점검하고 있고, 9번 공격수뿐만 아니라 2선에서 공격 전개하는 선수들도 보고 있다. 다양한 선수들을 보고 있다"라고 답했다.
인천=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