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가 6월 말 시범서비스를 시작으로 이통 3사간 LTE에 기반한 음성통화서비스(VoLTE) 상용화를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VoLTE는 4G LTE망을 통해 제공되는 데이터 기반의 음성통화 서비스로, 서킷 방식의 2G·3G 음성과 달리 패킷 방식으로 통화호를 처리한다. 호 처리란 사용자 및 교환기 간 이루어지는 각종 신호 전달을 뜻한다. VoLTE는 서킷 방식보다 넓은 음성 주파수 대역을 지원해 고음질의 통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HD급 화질의 영상통화와 음성·영상간 자유로운 호전환이 가능하다. 또 음성통화 연결시간도 최대 20배 빨라진다.
서킷방식과 패킷방식 음성통화 서비스 비교. 자료/미래창조과학부
그동안은 이용자들이 가입한 통신사의 망내 통화에서만 VoLTE가 가능했지만 이번 미래부 상용화 이후 망외통화에서도 개시된다. LTE 가입자 중 VoLTE 기능이 탑재된 단말(2012년 7월 이후 출시)을 보유한 이용자들은 VoLTE를 이용할 수 있다.
통신사들은 VoLTE 망 연동으로 네트워크 운영의 효율성을 확보하게 됐으며, 앞으로 음성·영상·멀티미디어 서비스가 동시에 빠르게 제공돼 다양한 융·복합 서비스 출시도 가능해졌다.
미래부는 이번 이통사간 망 연동 표준화 및 상호접속을 통한 서비스 상용화는 세계 최초 시도되는 것으로서 VoLTE 기술 진화 선도를 상징한다고 평가했다.
미래부는 이달 말부터 파워블로거, 일반 가입자 등을 대상으로 체험단을 모집해 약 한 달간 VoLTE 시범서비스를 제공한다. 그외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체험존 운영도 검토 중이다. 시범서비스가 종료되면 8월부터 일반 가입자를 대상으로 순차적 상용화를 진행하고 11월에는 VoLTE 단말기를 보유한 모든 이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상용화 과정에서 3사 공동으로 국내 출시된 174종의 모든 VoLTE 단말기에 대해 추가 품질시험을 진행해 필요할 경우 단말 수정사항도 지속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번 VoLTE 상용화로 이용자는 고품질의 음성 서비스뿐 아니라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최초 시현한 국내 통신사는 VoLTE의 연동 표준 및 기술진화를 이끌어가는 선도자로서 명성을 이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미래창조과학부 VoLTE 상용화 추진 계획. 자료/미래창조과학부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