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20주년 역대 '최고의 골' 발표

입력 : 2015-06-17 오후 1:00:06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이 선수 시절인 2003년 5월18일 안양전에서 넣은 오버헤드킥 골이 수원 삼성 프로축구단 20년 사상 '최고의 골'로 선정됐다. (사진제공=수원삼성)
  
수원 삼성의 지난 20년을 빛낸 수많은 골 중 최고의 골에 서정원 감독이 선수 시절에 넣은 오버헤드킥 골이 선정됐다.
 
프로축구 수원 삼성은 지난 5월22일~6월10일 구단 공식 인터넷 사이트에서 친선경기를 포함해 수원 20년 역사에 큰 의미를 지닌 골 장면 10개를 선정해 20주년 최고의 골 투표를 진행했다.
 
10개의 후보에는 '거함' FC바르셀로나를 격침한 우르모브의 대포알 프리킥 골, 수원을 아시아 챔피언으로 이끈 이기형의 초장거리 프리킥, 마지막 지지대 더비를 승리로 장식한 나드손의 결승골, 안양을 울린 서정원 감독의 환상적인 오버헤드킥, 수원 이적 후 시저스킥으로 골을 터뜨린 이관우의 골 등이 이름을 올렸다.
 
1만841명의 팬이 이번 투표에 참가한 가운데 가장 많은 팬의 투표를 받은 골은 2003년 5월18일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안양과의 경기에서 터진 서정원 감독의 환상적인 오버헤드킥 골이다. 서 감독의 당시 골은 총 23.5%의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
 
서 감독은 당시 골에 대해 "수원의 20년을 빛낸 수많은 골들 중 최고 골에 뽑혔다니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이라며 "그 때의 골은 나에게도 선수생활 최고의 골 중의 하나로 기억된다. 특히 당시 안양과의 라이벌전 경기에서 기록한 골이고 2002년 월드컵 이후 팬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았던 시기에 기록한 골이라 더 많은 팬들이 기억해주시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2위에는 2006년 8월23일 서울 원정에서 터진 이관우(현 수원 U-12팀 코치)의 시저스킥 골이 19.22%의 득표율로 선정됐다. 이날 이 코치는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논스톱 시저스킥으로 연결해 서울의 골 망을 흔들고 팬들 앞으로 달려가 거수경례 세레머니를 펼치며 팬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이 골은 팬들로부터 골의 예술성과 세레머니 모두 완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 2010년 8월28일 빅버드에서 열린 서울전에 터진 다카하라-리웨이펑-이상호로 이어진 한-중-일 합작 골이 득표율로 5위에, 바르셀로나를 격침시킨 우르모브의 대포알 프리킥이 8.9%의 득표율로 6위에 등재되는 등 여러 골 장면이 팬들의 기억을 되살렸다.
 
수원 20년 역사 최고의 골을 기록한 서감독에 대한 시상은 오는 21일 전북과 홈 경기를 치르는 빅버드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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