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틸렌 수요, 2019년까지 맑음"

연평균 3.5% 증가 예상…아시아 지역 성장세 높아

입력 : 2015-06-18 오후 3:38:01
LG화학의 전남 여수 나프타분해설비(NCC) 전경. 사진/LG화학
 
에틸렌계 석유화학 제품의 수요가 2013년부터 오는 2019년까지 연평균 3.5%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중국과 인도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아시아 지역은 연평균 4.2%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8일 일본 경제산업성이 발표한 '세계 석유화학제품 수급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에틸렌의 전세계 시장 수요는 오는 2019년 1억5890만톤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 2013년 1억2960만톤 대비 23% 증가한 규모다. 에틸렌 수요의 40% 이상을 담당하는 아시아 지역은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갈 전망이다. 한국과 중국, 일본, 인도, 대만, 아세안 등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에틸렌 수요는 2019년 7390만톤을 기록하며 2013년 5760만톤 대비 28%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지역별로는 세계의 공장이자 석유화학 제품의 최대 수요처인 중국이 여전히 '블랙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에틸렌 수요는 2019년 4410만톤을 기록, 전 세계 시장의 28%를 차지할 전망이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경제산업성 제조산업국 화학과 측은 "중국은 경제성장은 둔화되고 있지만, 내수는 여전히 크고 견조한 상태"라면서 "아시아 석유화학 제품 수요는 중국과 인도의 성장률이 하락하고 있음에도 전반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우리나라의 에틸렌 수요는 오는 2019년 460만톤으로, 2013년 대비 4.5% 증가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연평균 증가율은 0.7%로 일본(0.3%)에 이어 하위권을 형성할 전망이다. 한국은 올레핀(합성수지·합성섬유 등의 기초원료로 에틸렌·프로필렌·프로필렌 등) 가운데 폴리올레핀(PE·PP)을 대부분 생산해 수출하는 구조다. 대 중국 의존도가 높은 점과 향후 내수 신장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약점으로 지목됐다.
 
특히 중동 석유화학 기업들이 중국 시장 공략에 가세하면서 국내 기업들이 직면할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중동 석유화학 기업 기업을 따돌리고, 수출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올레핀 원료와 제품에서 경쟁력 제고 등이 도전과제로 제시됐다.
 
아울러 인도 지역도 에틸렌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는 최근 가파른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석유화학 제품에 대한 수요가 연평균 7%내외로 성장하고 있다. 인도 업체들은 이에 대응해 설비 신증설에 나서고 있지만, 주로 수요 확대가 기대되는 제품군을 제외하면 중동산 석유화학 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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