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전북 감독 "1·2위팀간 경기는 승점 6점 짜리"

입력 : 2015-06-19 오후 1:29:27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 ⓒNewsis
 
"1·2위팀간 맞대결은 승점 6점 짜리 경기라서 중요하다."
 
오는 21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K리그 클래식 2015 17라운드를 통해 맞대결을 펼칠 프로축구 수원 삼성과 전북 현대가 19일 축구회관(서울 종로)서 핫매치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양팀 감독인 수원 서정원 감독과 전북 최강희 감독이 나왔다.
 
19일 현재 전북은 승점 35점으로 K리그 클래식 선두이며, 수원은 승점 28로 전북에 이어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1강'으로 꼽히는 전북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한 팀을 꼽자면 수원인 셈이다. 다만 지난 9라운드 당시 경기 결과는 2-0으로 전북이 완승이었다.
 
◇"대표팀 복귀 선수 모두 내보낼 것"
 
최 감독은 "지난 번 인터뷰에서는 서 감독 얼굴이 무서워보였는데 오늘은 전혀 안 무서워보이는 걸 보니 (수원을)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많은 선수들이 수원전에 돌아오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 같다. 올 수 있다. 원정 경기이고 굉장히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현재 1·2위팀 경기잡게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경기는 올림픽·월드컵 대표팀 참석 차 소속팀을 비운 선수들이 팀에 돌아오는 첫 경기란 점에서 관심이 모인다.
 
이와 관련해 최 감독은 "윌킨슨은 오늘(19일) 합류한다. 또한 이재성도 체력 소모가 컸다"면서 "1·2위의 대결이다. 또한 반드시 넘어야 하는 경기다. 그렇게 때문에 모든 선수들을 출동시킬 생각"이라고 '필승' 의지를 강조했다.
 
염기훈과 이재성이 대표팀에서 펼친 활약과 이번 맞대결에서 보여줄 모습에 대해선 "지난 번 경기에서 염기훈이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 했다. 하지만 대표팀과 소속팀의 활약은 다르다"면서 "당시 큰 활약을 한 김기희가 뛰지 못하기 때문에 수비 라인에 대해 점검을 해야만 한다. 우리(전북)은 염기훈 봉쇄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왼쪽),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
 
◇"수원은 전북과 우승을 경쟁할 수 있는 팀"
 
전북은 수원전을 포함해 빡빡한 일정을 앞뒀다. 이에 대해 "앞으로 리그 일정이 굉장히 빡빡하고 어렵다. 그래서 1·2위팀 경기가 고비"라면서 "승점이 여유가 있는 것처럼 보이나 분명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연패하면 리그에서는 어려움을 겪기에 이번 경기는 그만큼 중요한 경기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따라서 이번 수원전은 정말 중요한 경기다. 큰 고비에서 우리 선수들은 항상 힘을 냈다. 원정 경기지만 우리도 적극적으로 경기를 해서 승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치열한 순위싸움에 대해서는 "리그는 시즌 마지막 3분의 1정도 남았을 때가 상당히 중요하다. 우리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8월에 해야 한다. 지금 우리가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연패하면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부상자를 얼마나 막느냐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수원에 대해 최 감독은 "수원이 제주 원정에서 지길 바랐다. 하지만 역전승했다. 수원이 굉장한 강점이란 것을 증명한다"면서 "그러나 (수원이) 대전과 광주를 상대로 홈에서 패하는 경기도 봤다.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잘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수원이) 선수 구성을 봤을 때 우리(전북)와 우승을 경쟁할 수 있는 팀은 맞다"고 술회했다.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 ⓒNewsis
 
◇"승점 6점 짜리 경기, 포항과의 FA컵 경기보다 수원전"
 
최 감독은 수원전을 꽤 중요하게 여기고 있었다. "포항과의 FA컵 경기와 21일 수원전 중 한 경기만 이길 처지면 어떤 경기를 이기고 싶냐"는 질문에 "당연히 수원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수원전을 선택했다.
 
최 감독은 "이번 경기는 정말 중요하다. 1·2위팀 맞대결은 승점 6점 짜리"라며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 감독은 "메르스(MERS : 중동호흡기증후군) 때문에 온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축구 팬들도 다르지 않다. 지난 경기 당시 메르스에 폭우가 겹쳤지만 경기장을 찾아주신 K리그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면서 "어러움이 많겠지만 1·2위팀다운 경기,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승패를 떠나서 멋진 경기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이라고 감사와 당부를 함께 표했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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