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반환점을 두 달 앞둔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29%로 급락해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긍정 평가한 응답자는 전체의 29%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부정 평가 비율은 61%, 9%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주와 비교해 긍정 평가는 4%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 평가는 3%포인트 상승해 긍정-부정률 격차가 32%포인트로 벌어졌다. 한국갤럽은 “메르스 사태가 3주째 대통령 직무평가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부정 평가자(606명)는 ‘메르스 확산 대처 미흡’(33%)을 부정 평가의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어 ‘국정운영이 원활치 않다’(12%), ‘리더십 부족·책임 회피’(12%), ‘소통 미흡·너무 비공개·투명하지 않다’(11%) 등의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부터 50대까지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섰지만 60대 이상에선 긍정 평가(60%)가 부정 평가(27%)를 크게 앞섰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이 41%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고(부정 평가 51%) 다른 지역은 20%대에 그쳤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응답률은 18%(총 통화 5585명 중 1000명 응답),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한국갤럽의 6월 셋째 주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 결과,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과 관련해 29%는 긍정 평가, 61%는 부정 평가했다. 출처/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