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세계 D램시장서 독주하는 한국기업!

삼성電·하이닉스 점유율 56%..1·2위 굳히기

입력 : 2009-05-13 오전 8:50:11
[뉴스토마토 안준영기자] 올해 1분기 세계 D램 반도체 시장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나 축소되는 등 극심한 침체를 겪었지만,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오히려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며 1, 2위 자리를 더욱 확고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의 D램 업계 순위에 관한 잠정치를 보면 삼성전자가 34.3%의 시장점유율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재확인했고, 하이닉스가 21.6%로 2위, 마이크론이 14.6%로 3위였다.
 
엘피다는 14.2%로 4위에 그쳤고, 난야가 5.2%로 그 뒤를 이었다.

이로써 세계 1, 2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점유율 합계는 55.9%에 달해 작년 4분기 (50.8%)에 비해 5.1%포인트나 급증했다.
 
반도체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우리 기업들이 오히려 시장 점유율은 늘인 이유는 앞선 기술력 때문이다.
 
삼성경제연구소 박성배 수석연구원은 "올 1분기 한국기업 실적이 좋고 마켓 세어도 커졌다"며 "그 배경은 한국 기업이 경쟁기업에 비래 미세나 공정수준이 앞서가고 있고 그에 따른 생산성이 높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지난해부터 50나노 공정에서 제품 양산을 시작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40나노 공정을 도입할 예정이다.
 
반면 엘피다와 마이크론 등 경쟁사들은 아직 50나노급 양산체제조차 갖추지 못해 기술 격차가 1년 이상 벌어지고 있다. 새 공정을 도입할 때마다 생산성이 30% 이상 높아진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한국업체의 원가경쟁력이 그만큼 뛰어나다는 평가다.
 
이 같은 경쟁력 우위는 올 1분기 실적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마이크론과 엘피다, 난야 등의 올 1분기 영업손실은 매출액의 70% 이상에 달했지만, 삼성전자의 손실 규모는 매출액의 15% 안팎에 불과했다.
 
하이닉스반도체도 1분기 영업손실률이 39%로 지난해 4분기보다 줄었다.
 
국내 D램 반도체 업체들의 2분기 전망은 더욱 밝다.
 
D램 주력제품인 1Gb 667MHz DDR2 D램 고정거래 가격은 5월 초순 1.06 달러를 기록해, 4월 하순 고정거래 가격 0.94 달러와 비교해 12.77% 올랐다.
 
제품 고정거래 가격이 1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이처럼 우리나라 반도체의 주력 상품인 D램 나아가 낸드플래시의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업계에서는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찍지 않았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대신증권 반종욱 애널리스트는 "5~6월은 D램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강보합세를 유지한뒤 6월이후 7월부터는 강한 상승세를 탈것으로 전망" 했다. 그러면서 그 이유로 "PC 수요가 다시 회복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을 들었다

뉴스토마토 안준영 기자 andre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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