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금융위기로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던 변액보험이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13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변액연금의 경우 채권혼합형이 평균 2%, 주식혼합형이 4%, 주식형이 6%, 채권형이 0.6%의 수익률을 각각 기록했다 .
지난해 3분기까지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1조6927억원으로 지난 2007년 같은 기간 3조9489억원에 비해 절반 이하 수준으로 떨어지고 수익률이 -40%대까지 곤두박질 쳤던 것과는 크게 대조적이다.
은행을 통한 보험상품 판매(방카슈랑스)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생명보험업계의 방카슈랑스 보험료 수입은 지난해 12월 499억6000만원이었지만 지난 1월 991억3500만원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지난 2월에는 2253억8200만원까지 증가했다.
변액보험이 이처럼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경기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면서 세제혜택 등을 노린 거액자산가들의 일시납 보험상품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준완 ING생명 금융자산전문가는 "최근 시장이 회복될 조짐을 보이면서 노후와 상속을 대비해 비과세 목적의 일시납 보험상품을 찾는 부자 자산가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희 보험연구원 전문위원은 "지난달부터 시행된 사업비 공개 등으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던 변액보험 판매가 오히려 완전판매라는 긍정적인 모습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의 신뢰감을 회복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반면 보험 해약이나 펀드 변경 문의가 여전히 늘고 있어 이 추세가 지속될 지는 아직 속단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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