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에 설립된 팅크웨어는 회사명보다 브랜드명인 '아이나비'가 더 유명하다. 내비게이션 시장 형성 초기부터 브랜드 아이나비가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18년이 지난 현재에는 내비게이션 및 블랙박스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설립초기 아이나비 브랜드로 내비게이션 제품을 출시했고 현재는 블랙박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내비게이션, 지속적인 신기술 개발로 1등 유지
팅크웨어는 설립 초기부터 신뢰도 높은 브랜드를 중시했다. 브랜드는 제품과 서비스를 시장에 연이어 선보일 수 있는 중요한 비즈니스 플랫폼이라는 생각으로 이를 뒷받침하는 서비스와 차별화된 기술력을 끊임없이 선보이고자 노력했다.
팅크웨어의 대표 브랜드 아이나비(INAVI)는 인터넷 내비게이션의 약자로, 내비게이션 산업초기 CD를 통해 지도를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을 인터넷이 접속되는 어떤 공간에서도 손쉽게 업그레이드 가능한 방식으로 만들겠다는 팅크웨어의 의지가 담겼다.
팅크웨어는 2000년 국내 최초 PDA기반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출시 이후 2008년 3D 내비게이션, 2011년에는 안드로이드 OS기반의 스마트 내비게이션, 2014년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을 개발해 상품화했다.
시장이 형성되는 초기에는 일반인이 쉽게 사용하기 어렵고 가격이 비싸서 브랜드가 확산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또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와 전자지도를 개발하고 지속적인 고품질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하지만 팅크웨어는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서비스로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여왔다는 평가다.
지난해에는 국내최초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아이나비 X1'을 출시하기도 했다. 증강현실 영상으로 다음 경로를 예측해 차선 변경을 미리 안내하는 차로 변경 예보, 안전운행구간 및 과속카메라 단속구간 등 운행 구간에 따른 경로선 색상 차이, 차선이탈감지시스템, 앞차 출발 알림', 신호등 변경 알림' 등 운전자의 편의와 안전을 동시에 생각하는 지능형 운전자 보조시스템이 대거 탑재됐다.
또 실사 3D 지도를 탑재해 기존 그래픽 지도에서 표현할 수 없었던 건물의 디테일과 색감, 지형을 3차원 실사사진으로 그대로 제공해 현실 도로 모습과 동일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아이나비 X1'는 내비게이션 시장 정체기를 벗어나고자 하는 팅크웨어의 획기적인 노력의 산물이라고도 할 수 있다. 기존 단순 길안내를 담당하던 기기에서 스마트 카 디바이스로 내비게이션의 변화를 시도했다.
이와 더불어 고객만족경영을 통해 서비스도 한층 강화했다.
팅크웨어는 전국 직영 서비스센터를 비롯해 총 150여개 아이나비 서비스망에서 대고객 서비스에 나섰다. 또 아이나비 프리미엄 스토어는 직영점과 A/S센터가 결합된 종합 브랜드 스토어로 인천, 수원, 부산, 대구, 광주에 이어 전국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팅크웨어 사무실. (사진=팅크웨어)
◇블랙박스로 해외시장 본격 진출
팅크웨어는 내비게이션 시장 정체에 맞서 블랙박스 분야에 뛰어 들었고, 블랙박스도 다소 정체되자 해외로 눈을 돌리며 새로운 시장 발굴에 나서고 있다.
팅크웨어는 내비게이션에 이어 블랙박스에서도 점유율 업계 1위다. 팅크웨어 블랙박스 매출은 지난 2011년 163억원에서 2013년 562억원, 2014년 722억원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에는 지능형운전자보조시스템 기술을 적용한 블랙박스 '아이나비 QXD900 View+'를 출시했다. 전방 차량과 안전 거리를 인식하는 전방 추돌 경보시스템, 앞차 출발 알림, 차선이탈감지시스템, 안전 운행 도우미 등을 블랙박스에도 탑재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더욱 높였다.
서비스 측면에서는 구입부터 사후관리까지 책임지는 차별화된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교통사고영상을 소비자의 입장에서 전문 변호사와 손해사정사가 무료로 상담해주는 아이나비 블랙박스 사고영상 무료법률 상담서비스로 신뢰도를 높였다.
이처럼 국내 시장에서 신기술과 서비스로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시장 정체에 대비해 글로벌 제품 생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팅크웨어는 지난해 글로벌 블랙박스 브랜드 '팅크웨어 데쉬 캠'을 선보였다.
올해 국내 블랙박스 시장 전망치는 약 180만대 규모로, 지난해 200만대 규모보다 다소 축소될 것으로 추정되면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내비게이션은 지도 서비스로 인해 수출 가능성이 제한적이지만 블랙박스는 영상기반 기기라는 측면에서 해외시장 진출이 용이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에 나서는 모습이다.
팅크웨어는 올해 북미를 비롯해 영국, 러시아, 싱가폴, 호주, 브라질 등으로 블랙박스를 수출하고 있으며, 향후 유럽으로도 신규 유통 채널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이로써 팅크웨어는 올해 해외 블랙박스 호조로 전체 매출이 지난해 매출 1581억원 보다 10% 이상 증가한 18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ES2015 '팅크웨어 데쉬캠' 전시 모습. (사진=팅크웨어)
김혜실 기자 kimhs2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