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3.7%로 예측했다.
KDI는 14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09 상반기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KDI의 전망치 내년 성장률 3.7%는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의 '경제전망보고서'에서 밝힌 내년 성장률 1.5%보다 2배 이상 높지만 정부 성장률 목표치 4%보다는 낮다.
KDI는 "내년 민간소비는 환율과 물가, 고용상황 등 경제여건이 안정되면서 회복세를 나타내고, 설비투자와 경상수지도 호조를 보일 것"이라며 예측의 배경을 설명했다.
민간소비는 올 상반기까지는 둔화추세를 지속하다 4분기부터는 플러스로 돌아서 내년에는 3.6% 증가하고,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각각 10.5%, 1.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상수지는 상품수출이 올해 비교적 큰 폭의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로 내년에는 6.3% 증가하겠지만 상품수입이 8.1%나 늘어나 전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올해 208억달러보다 오히려 축소돼 101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추산됐다.
실업률은 경기회복에 따라 고용여건이 점차 개선되면서 올해 연간 3.8%에서 내년에는 3.5% 수준으로 낮아지고 취업자수는 20만명 내외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KDI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하향 안정되면서 올해 말 2.8%로 안정되고 내년에는 2.5%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KDI의 이 같은 전망은 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의 적극적인 경기안정화 대책의 영향으로 세계경제는 올 하반기부터 침체상태에서 완만히 회복돼 내년에는 2% 내외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전제를 바탕으로 나왔다.
유가는 올해 배럴당 50달러 내외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세계경제 회복으로 70달러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가정했다.
실질실효환율로 평가한 원화가치는 최근의 비교적 낮은 수준에서 점차 상승하는 추이를 유지할 것으로 전제했다.
KDI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는 상반기 -4.1%로 크게 부진하다 하반기부터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며 4분기에는 2.7%까지 올라 연간 기준으로 -2.3%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욱 KDI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는 확장적 재정정책의 경기부양과 민생안정 효과 극대화를 위한 노력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재정건전성이 저하되지 않도록 안정적인 재정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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