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감도 이겨내야 더 큰 선수 될 수 있다."
한국 여자축구 국가 대표팀이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번 대표팀은 한국 여자축구 사상 최초로 월드컵 16강 진출의 대업을 이루고 한국 땅을 밟았다.
입국 직후 공항의 밀레니엄홀에서는 월드컵 본선 사상 첫 승과 함께 16강 진출을 이룬 대표팀을 위한 환영식 행사가 열렸다.
지소연은 환영식 인터뷰를 통해 "아쉬움이 많이 남은 월드컵이다. 부담감이 없지 않았다"면서 "그렇지만 이런 부담감을 넘어야 큰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느낀 만큼 4년 뒤에는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지소연은 경기 전 당한 대퇴사두근 근경직 부상이 심해져 프랑스와의 16강전에 결장했다. 경기 후 윤덕여 대표팀 감독은 "가장 중요한 건 선수의 미래"라며 "선수보호 차원에서 지소연을 출전시키지 않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부상이고 결장이었다. 지소연은 "프랑스전 당시 그라운드에 서지 못했지만, 과거 일본에 있을 때 프랑스 선수들과 경기를 한 적이 있다. 해볼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나 더 큰 선수가 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귀국행사 후 취재진과 만난 지소연은 한국 여자축구의 미래와 관련된 관심을 보이며 주목받았다. 지소연은 "어린 여자축구 선수들이 월드컵을 봤는지 모르겠지만, 이번 월드컵에 나간 우리들을 보고 꿈을 키웠으면 좋겠다"며 미래가 더욱 밝은 한국 여자 축구 미래가 되길 기원했다.
한편 이날 해산된 대표팀은 8월초 중국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 전까지 각자의 소속팀에서 리그 활동에 힘쓰게 된다.
인천=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