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수문장' 김정미 "나아지긴 했지만 아직 많이 부족해"

입력 : 2015-06-24 오후 10:12:27
◇김정미. ⓒNewsis
  
"12년 전보다는 발전했지만 더욱 노력해야 한다."
 
한국 여자축구 국가 대표팀이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번 대표팀은 한국 여자축구 사상 최초로 월드컵 16강 진출의 대업을 이루고 한국 땅을 밟았다.
 
입국 직후 공항의 밀레니엄홀에서는 월드컵 본선 사상 첫 승과 함께 16강 진출을 이룬 대표팀을 위한 환영식 행사가 열렸다.
 
'수문장' 김정미는 환영식 인터뷰와 이후 취재진과의 대담 자리를 통해서 이번 대회에서의 소감 등 여러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김정미는 "대회가 끝나 섭섭하기도 하고 속이 시원하기도 하다. 이런 마음 선수들 모두 있을 것"이라고 말문을 연 후 "첫 승 후 16강에 진출했지만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국제대회와 A매치가 자주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대회에 참가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 대회보다 강한 상대와 붙었다. 상대의 스피드와 몸싸움, 슈팅 등을 몸으로 느끼며 우리의 부족함을 느꼈다. 발전해야겠다는 생각을 강하게 했다"며 대회를 통해 느낀 점도 밝혔다.
 
그래도 국민들이 전보다 여자축구에 대해 관심을 보여준 점은 긍정적이다. 김정미는 "아무래도 여자축구가 이슈화되기 어려운데, 이번 대회를 통해 여자축구 기사가 많이 올라오는 것을 봤다. 주위에서도 많은 연락이 왔다"면서 "많이 응원해주셔서 좋은 결과를 냈다"며 팬들의 응원에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김정미는 2003년 미국 여자 월드컵 당시 19세 나이로 출전했던 적이 있다. 한국 여자축구 수준을 12년 전과 비교해달라는 질문에는 "12년 전과 지금을 비교하면 발전한 것은 사실"이라며 "피지컬 등의 축구에서 필요한 부문들에 있어 우리가 세계 축구를 따라가고 있다. 12년 전보다 좋아졌다"라고 답했다.
 
김정미는 대표팀 고참 선수다. 체력적 문제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김정미는 프랑스와의 16강전에 출전해 부상을 당했음에도 끝까지 나서는 투혼을 보였다.
 
이에 대해 김정미는 "다친 부분은 당시 많이 부었다. 다만 지금은 가라앉고 있어서 많이 나아졌다"고 말한 후 "워낙 체력적인 준비를 많이 해서 그런지 체력적인 면은 문제가 없었다. 다만 더 많이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답으로 체력 훈련의 성과가 좋은 성적을 낸 원동력이었다는 견해를 보였다.
 
한편 이날 해산된 대표팀은 8월초 중국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 전까지 각자의 소속팀에서 리그 활동에 힘쓰게 된다. 
 
인천=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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