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의 아파트 교육특화 전략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인근 학군을 강조하는 정도에 그쳤던 소극적 마케팅에서 벗어나 지역과 단지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특화' 전략으로 학부모 수요자 공략에 나선 것이다.
단지 내 교육시설이나 학군 등 교육여건은 30~40대 학부모 수요가 상당수를 차지하는 주택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여기에 지역이나 단지의 특성을 고려한 교육시스템이 갖춰진 단지라면 경쟁력은 더욱 높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반도건설은 동탄맘이라는 신조어가 생길만큼 교육열이 뜨거운 동탄의 특성을 고려한 단지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별동의 학습관을 배치하거나 영어도서관, 대학교육프로그램 등을 도입하는 등 단지 내 교육 특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 현재 동탄2신도시에 공급한 모든 단지를 조기에 완판시켰다.
또 김포에 공급된 한강센트럴자이 1차의 경우 3481가구에 달하는 단지 규모를 고려해 단지 내에 어학원을 입점시켜 입주민들을 배려했다. SDA삼육어학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단지 내 근린생활 시설에 어학원을 들여와 입주민들에게 수강료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기로 한 것. 이에 힘입어 한강센트럴자이 1차는 3000가구를 훌쩍 넘는 단지 규모에도 불구, 완판을 기록했다.
이처럼 교육특화단지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공급을 앞둔 단지들 가운데서도 맞춤형 교육시스템을 갖춘 물량들이 있어 관심을 모은다.
반도건설이 다음달 초 분양하는 '송산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는 국제테마파크조성 계획 등 글로벌화 되고 있는 송산신도시의 지역특성에 맞춰 어린 자녀들과 입주민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이다. 여기에 전문교육기관 YBM과 연계한 체계적인 영어교육뿐 아니라 일본어, 중국어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돼 유아부터 성인까지 전 연령층을 위한 차별화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송산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투시도. 사진/ 반도건설
단지는 전체 980가구 전용면적 74~84㎡의 중소형 타입으로 구성되며, 송산신도시 내 첫 아파트로 시범단지의 높은 프리미엄이 기대돼 향후 시세차익까지 노려볼 만 하다. 이 단지가 들어서는 송산신도시는 분당의 약 3배에 달하는 수도권 최대규모로 개발되며 최근 필리핀 산미구엘사와 국제테마파크의 투자협력 MOU를 체결하고, 송산~홍성 간 서해선 복선전철도 착공에 들어가는 등 미래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중 경기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에 '수지동천 더샵 파크사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지역은 인근 한빛초·중학교가 위치해 있고 명문고인 수지고가 있어 교육에 관심이 높은 지역인 만큼 단지 내에 보육시설을 둬 안심하고 자녀들을 맡길 수 있도록 했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17~21층, 5개동에 전용면적 84~101㎡ 총 330가구로 구성된다. 신분당선 동천역(가칭)이 개통되면 강남까지 빠르게 이동이 가능하며, 분당, 판교 생활권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하나로클럽, 홈플러스, CGV 등 주변에 쇼핑시설이 풍부하며 정자동 카페거리와 분당서울대병원 등도 가까이에 있어 편리한 생활 인프라를 자랑한다.
중흥건설 계열사인 중흥토건은 이달 중 세종시 2-1생활권 P2구역(M2블록, L2블록)에 '세종시 중흥S-클래스 센텀시티'를 분양한다. 정부종합청사 종사자가 많아 자녀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은 지역인 만큼 단지 내 생태학습원, 수생식물원 등이 들어서 친환경 생태체험학습 및 참여수업 등 다양한 형태의 교육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남녀 독서실, 작은 도서관 등의 자녀학습공간이 조성된다. M2블록은 지하 1층~지상 최고 29층 18개동 전용면적 51~115㎡ 1076가구, L2블록은 지하 1층~지상 최고 20층 11개동 전용면적 84~115㎡ 370가구로 지어진다.
GS건설(006360)은 경기 평택시 동삭동, 칠원동 일원 동삭2지구 총 5개 블록에 들어서는 '자이 더 익스프레스'의 1차분 물량인 1849가구를 공급한다. 총 5705가구에 이르는 초대형 규모에 맞춰 유치원 1개소, 초등학교 2개소, 중학교 1개소가 단지 내 조성될 예정이다. 여기에 교육특화 커뮤니티시설에 단지 상가에 대형 브랜드 학원유치가 예정돼 학부모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1단계 분양의 경우 지하 2층~지상 25~29층 총 18개동 전용면적 59~111㎡ 규모로 지어지며, 수요자 선호도 높은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 물량이 전체의 94%를 차지한다.
방서후 기자 zooc60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