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기업구조조정은 '선택'이 아니다"며 "우리 경제에 있어 현상황에서의 구조조정 노력은 우리 경제가 향후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금요조찬대화에서 "최근의 일부 긍정적인 신호를 낙관적으로 해석해 구조조정 노력을 게을리하는 일이 나타나지 않도록 우리 스스로가 경계해야 한다"며 이 같이 역설했다.
경기회복을 체감하기는 아직 멀었으니 기업들은 구조조정의 고삐를 더 당겨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다.
그는 "국민들이 경기회복의 온기를 피부로 체감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도 했다.
윤 장관은 "최근의 경기상황을 보다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다"며 "경기급락세가 다소 진정되고 있지만 회복의 강도가 아직 약할 뿐 아니라 대외여건 또한 매우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대외적으로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세계경제 성장률 하향조정, 최근에는 신종플루 확산이 소비·투자심리를 위축할 것이라는 우려도 표명했다.
대내적으로도 내수부진과 수출감소, 환율하락 등으로 기업의 재무건전성과 수익성이 악화될 소지가 크고, 높은 환율과 적극적 금융지원 등으로 기업의 체질개선에 상대적으로 소홀했을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우리 경제의 마이너스 성장이 끝날 가능성이 있다"고 희망적 메시지도 던졌다.
윤 장관은 "1분기 GDP 성장률은 전기대비 0.1% 증가해 작년 4분기 -5.1%라는 급격한 감소세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또 "이는 '79년 오일쇼크 때 전기대비로 3분기 동안, 그리고 1997년 외환위기시에는 2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이번에는 비교적 단기(1분기)간에 마이너스 성장이 종료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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