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주식시장 반등 시도 나설까

낙폭과대에 따른 반등 가능성…실적 변수 주목

입력 : 2015-06-29 오후 3:52:39
6월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증시가 7월에는 반등에 성공할 것인지 관심이다.
 
증권가에서는 7월 주식시장이 그간의 악재를 딛고 반등을 시도하겠지만, 2분기 실적을 중심으로 한 대내외 변수 속에 뚜렷한 상승 흐름을 보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29일 <뉴스토마토>가 8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전망치를 분석한 결과, 7월 코스피지수는 2028.75~2153.75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증권사들이 예상한 코스피 상단은 대체로 2150선이었지만 NH투자증권은 2140포인트를 제시해 보수적으로 잡았고, 하나대투증권은 2190포인트로 가장 높게 잡았다. 하단은 대체로 2020선이었지만 KDB대우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2000포인트를 제시해 가장 낮게 잡았고, NH투자증권·키움증권·부국증권은 2050포인트로 가장 높게 잡았다.
 
7월 주식시장은 낙폭과대에 따른 반등을 시도하겠지만 대내외 변수가 곳곳에 존재해 경계감을 유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변수로는 그리스 관련 불확실성 지속, 미국 금리인상 이슈에 따른 여타 이머징 마켓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여파로 인한 내수 위축과 2분기 어닝 시즌에 대한 우려 등이 꼽힌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7월 중 코스피는 이전 상단 회복 시도에 나설 것”이라며 “단, 매출 성장이 어렵기 때문에 저금리와 저유가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와 이로 인한 이익사이클 개선 지속에 대한 신뢰가 높지 않다는 문제 속에 6월 이후 2분기 기업 실적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는 점은 불안감을 자극한다”고 말했다. 한요섭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7월 중 위험자산 선호 현상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그리스 이슈와 메르스 여파로 인한 내수 위축,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 속에 상승 모멘텀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한국은행의 금리인하에 이어 정부의 추경 편성을 통한 정책공조 등은 과도한 투자심리 위축과 경기 하강 리스크를 제어할 것이란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밸루에이션과 기술적 측면에서의 메리트는 하방 경직성과 반등을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채무협상 노이즈가 걸림돌이지만 글로벌 유동성 기조가 여전한 상황에서 대내 정책 모멘텀이 적극 반영될 경우 외국인 수급 개선을 통한 증시의 긍정적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증권, 화학, 유틸리티, 에너지 업종 등에 주목했다. 이주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략적으로 실적개선 종목군에 대한 차별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며 “전년 동기 대비 실적개선세가 나타나면서 최근 이익전망치가 상향되고 있는 증권, 화학, 에너지 업종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운송(항공)과 관광·레저 업종 등은 부정적인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됐다. 한요섭 연구원은 “글로벌 저성장세 속에 한국 주력 제조업 경쟁력 약화와 유로화·엔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어 수출 둔화세를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인 가운데, 운송(항공)과 관광·레저, 소매, 화장품 업종 등에 부정적인 영향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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