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의 '샵검색'.(사진제공=다음카카오)
다음카카오(035720)가 카카오톡 검색 서비스 '샵(#)검색'을 선보였다. 카카오톡과 검색서비스의 결합이 국내 모바일 환경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30일 다음카카오는 서울 충정로 LW컨벤션에서 간담회를 열고, 샵검색과 채널탭을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 모바일 플랫폼인 카카오톡에 검색서비스까지 결합시키며, 모바일 강자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샵검색은 메신저 카카오톡 내에서 채팅 입력창을 활용해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다. 채팅 입력창에 위치한 '#'버튼을 누르면 검색창으로 바로 전환되며 이를 통해 키워드를 검색할 수 있다. 검색결과는 옆으로 밀어 넘길 수 있는 카드 형태로 제공된다. 검색 결과는 ‘공유하기’ 버튼을 통해 채팅방에서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박창희 다음카카오 카카오톡팀장은 "메신저에 검색을 옮기려면 기존의 틀을 깨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연결을 통해 어떠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까를 고민했고, 혁신적이면서 과감한 접근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다음카카오는 샵검색을 통해 축적된 검색 데이터를 향후 쇼핑, 광고 등에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샵검색을 포함한 새로운 모바일 검색 브랜드인 '카카오검색'도 출시했다. 카카오검색은 카카오톡 샵검색과 채널, 다음 모바일 앱과 웹 등 다음카카오의 모바일 서비스에 활용되는 검색 서비스다.
이상호 다음카카오 검색팀장은 "카카오검색은 이용자들이 하루에 수십 번씩 이용하는 카카오톡에서 가장 쉽고 빠르게 검색할 수 있는, 이용자에게 가장 가까운 검색"이라고 설명했다.
동영상, 뉴스, 블로그 등 여러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채널'도 함께 출시됐다. 채널은 다양한 관심사를 친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모바일 소셜 콘텐츠 서비스다. 채널에는 현재 개인화된 추천 시스템이 일부 적용돼 있으며 연내 모든 콘텐츠 추천이 개인화될 예정이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이번 카카오톡과 검색 서비스의 결합은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 시너지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 동안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 시너지에 골몰했던 다음카카오가 샵검색을 통해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고 말했다.
류석 기자 seokitnow@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