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준영기자] 하이닉스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세계 2위 D램 반도체 생산업체인 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 영업손실 5100억원을 기록했지만, 2분기에는 실적이 상당 수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D램 가격이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하이닉스는 최근 주요 업체들에 대한 D램 납품 가격을 5% 이상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하반기 조정 예상분을 감안해 조만간 추가로 5%를 인상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이닉스는 지난달에도 고정거래선 가격을 10% 정도 인상한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상으로 하이닉스의 D램 고정거래선 가격이 주력 제품인 1기가비트 DDR2를 기준으로 1.2~1.3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주력 D램의 고정거래선 가격은 1.06달러 수준이다.
불과 두달새 D램 공급가격을 20% 올림에 따라 하이닉스의 적자폭도 빠르게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관건은 지속적인 설비투자 여부다.
박성배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하이닉스의 경우 위험을 무릎쓰고 장기적인 투자를 감당할수 있는 새로운 대주주 또는 오너십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손익 분기점 도달 시점도 관심을 끌고 있다.
업계에서는 D램 1위인 삼성전자도 하이닉스와 비슷한 속도로 D램 가격을 인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원가경쟁력이 가장 높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주력 D램 가격 기준으로, 수익을 내기 시작하는 가격대를 1.3~1.5달러 선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낸드 플래시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삼성전자의 경우 손익분기점이 더 가까웠다는 관측도 있다.
기술력을 앞세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2분기에도 세계 D램 시장 양강체제를 굳힐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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