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기자] 동양종금증권이 지난달 창사 이래 위탁매매 부문 등에서 주식시장 시장점유율(M/S) 5.2%로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거뒀다.
동양종금증권은 18일 지난달 영업이익 585억3200만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245.6% 늘어난 실적을 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438억5800만원, 당기순이익은 589억4500만원을 거둬 각각 182.1%와 236.9% 증가했다.
지난 3월과 비교해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흑자전환했다.
이는 브로커리지(위탁매매)와 자산운용, 기업금융 등 모든 사업부문에서 좋은 실적을 냈기 때문이다.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은 5.2%로 창사 이래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수수료 수익만 하더라도 전월대비 69% 증가한 242억원을 거뒀다.
자산운용 부문은 주식 매매 이익 110억원을 포함해 179억원 규모의 큰 폭의 이익이 발생했다.
기업금융 부문은 채권부문 인수실적과 금융주선, 자문수수료의 대폭 증가로 192억원의 이익을 나타냈다.
동양종금증권측은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채권, 신탁 등 자산관리분야의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강력한 리테일 영업망을 바탕으로 브로커리지 부문 시장점유율이 큰 폭을 상승하고 있어 수익창출능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백도관 동양종금증권 경영기획본부장은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등 어려운 시장 여건 속에서도 3000명에 달하는 인력과 160여개 지점 등 인적, 물적 인프라 구축에 주력했다"며 "올해는 그동안 축적된 역량을 바타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실적 향상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보승 한화증권 연구원은 "동양종금증권 실적(영업이익) 시장예상치는 400억원이었는데, 시장예상치를 훨씬 넘어선 실적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증권사들이 실적을 유지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동양종금증권이 이번 실적을 낼 수 있었던 요인, 즉 시장점유율이나 주식매매 이익 등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동양종금증권은 또 지난 15일 지점개설계좌 온라인 주식매매 수수료를 업계 최저인 0.015%로 인하했다.
증권업계는 이와 같은 수수료 인하도 동양종금증권이 시장점유율 확대를 통해 자산운용 부문의 이익확대를 노리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편, 동양종금증권은 오는 7월초부터 소액지급결제 서비스를 다른 증권사보다 한 달 앞서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증권업계의 반발로 향후 일정은 좀더 지켜봐야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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