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세계 톱10 진입위한 야심찬 설계

(블루칩을 찾아서)⑤희림종합건축사설계사무소
우수인력 확보·R&D 투자로 성장동력 갖춰

입력 : 2009-05-18 오후 7:12:00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39년 전통의 건축설계업체인 희림종합건축사설계사무소가 창의적인 디자인과 공격적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건축설계 분야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지속된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건축 산업전반이 얼어붙었지만, 이 업체는 밀려드는 설계 수주로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
 
이 업체는 최근 아제르바이젠과 베트남 등에서 대규모 건축설계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올해만 100~200여개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 지난해 이어 올해도 업계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희림이 업계 선두를 차지하며 세계를 무대로 자신 있게 뻗어나갈 수 있는 비결은 뭘까?
 
희림은 지난 1998년 IMF 직후부터 건축설계 단가가 높은 해외로 눈을 돌렸다.
 
진입장벽이 높았던 미국과 유럽 대신 동남아시아 등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해외 시장 공략을 실시했다.
 
이를 위해 현지 언론매체를 통해 회사를 알리는데 주력했으며, 공모전 당선으로 실력을 인정받아 해외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최은석 상무는 “글로벌 디자인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선 청의성과 순발력 있는 아이디어가 중요하다”면서 “해외 우수 디자이너를 영입했으며, R&D와 인재양성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아 안정적 성장과 수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희림의 지난해 매출은 2007년 대비 31% 오른 1580억원, 순이익은 80% 급증한 162억원을 기록했다.
 
또, 4년간 연평균 27%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세계 12위 종합건축사설계사무소로 성장했다.
 
희림은 이런 저력을 토대로 세계 톱10에 드는 종합건축사설계사무소로 발돋음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지만, 난관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희림이 동남아 등 개발도상국에서 머무르지 말고 선진국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지금까지 아시아와 중동에 집중돼 있는 시장 구조를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으로 확대해 고부가가치의 수주를 체결해야 진정한 세계 톱10의 종합건축사설계회사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이다.
 
최 상무는 이와 관련해 “내년에는 올해 예상액의 거의 2배에 가까운 2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며 “2010년 세계 톱10 진입으로 '설계코리아'라는 명성을 얻는 글로벌 디자인회사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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