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경상수지 86.5억달러 '흑자'..39개월 '사상최장'(상보)

수출보다 수입이 더 줄어드는 '불황형 흑자' 기조 이어가

입력 : 2015-07-02 오전 8:32:19
지난 5월 경상수지가 86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사상 최장기간인 39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사진/뉴스토마토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5월 경상수지는 86억5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흑자규모는 전월(81억4000만달러)보다 늘어났다.
 
이에 올 5월까지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402억4000만달러로 커졌다.
 
경상수지는 지난 2012년 3월부터 39개월째 흑자를 지속하고 있다. 이는 1986년 6월부터 38개월 동안 이어졌던 최장 흑자기간을 넘어선 기록이다.
 
한은은 올해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인 96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경상수지는 수출과 수입이 동반 감소하면서 수입이 더 크게 줄어 발생하고 있는 '불황형 흑자'다.
 
5월 수출은 438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3% 줄었고, 수입은 346억8000만달러로 19.8% 감소했다.
 
통관기준 수출은 4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0.9% 감소했다. 정보통신기기와 반도체 등의 수출은 증가했지만 석유제품, 가전제품 및 선박 등의 수출이 줄었다.
 
지역별로는 일본, 중동, 동남아 등을 중심으로 주요 지역별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360억7000만달러로 15.4% 줄었다. 원자재와 자본재가 각각 24.7%, 3.4% 감소했고 소비재 수입은 2.1%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운송수지와 지식재산권 사용료 수지의 개선 영향으로 적자 폭이 전월 11억3000만달러에서 4억달러로 축소됐다.
 
배당과 이자소득 등을 나타내는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수지의 큰 폭 개선으로 전월 28억4000만달러 적자에서 2억9000만달러로 흑자전환했다.
 
이전소득수지는 4억3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내 적자 규모가 전월(4억6000만달러)보다 소폭 줄었다.
 
금융계정은 유출초 규모가 전월 100억6000만달러에서 88억1000만달러로 축소됐다.
 
부문별로는 해외직접투자가 줄어들면서 직접투자 윷ㄹ초 규모가 전월의 19억7000만달러에서 12억달러로 축소됐다.
 
증권투자는 외국인의 국내주식투자규모가 줄어들면서 유출초 규모가 전월 1억4000만달러에서 3억6000만달러로 늘었다.
 
파생금융상품은 4억달러 유입초를 보였고, 기타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전월과 비슷한 47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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