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가이트너 "美경기, 안정됐다”

파생상품 강력 규제 시사하기도..금융사 임원 보수 제한에는 부정적

입력 : 2009-05-19 오전 9:27:00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이 미 경제가 안정되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18(현지시간)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주최로 열린 오찬간담회에서 가이트너 장관은 미국 경제에 긍정적인 조짐이 보인다며 일례로 자금시장의 신용경색이 해소되면서 대출 비용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한달 전만 해도 당국자들의 경기 전망은 부정적인 목소리 일색이었다. 그러나 현 진단은 경기가 바닥을 다지고 상승을 준비하는 단계에 돌입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볼 수 있어 주목된다.
 
다만 이날 가이트너 장관은 경기에 대한 낙관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미 경기 회복으로 가는 길은 험난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실업률이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가이트너 장관에 따르면 "상당기간 동안 수백만의 미국민들은 상황이 더 나아졌다고 느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가이트너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파생금융상품에 엄격한 감시와 통제가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앞으로 금융감독체계 개편에서 파생상품의 규제와 감시가 핵심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아울러 이날 가이트너 장관은 금융회사 임원진의 과도한 급여 문제와 관련, "보상체계는 단기적 성과에 따른 것이 아니라 장기적 성과를 토대로 한 것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종전 오바마 행정부 입장과는 다른 견해여서 주목된다.
 
가이트너 장관은 금융회사들이 과도한 위험을 감수하면서 단기 성과를 추구한 점이 금융위기 발생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한 후, "정부가 금융회사 임원진 보수의 상한치를 정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인센티브가 장기간의 영업실적과 연관된 것이 되도록 기준을 마련해 금융회사들에 시행을 요구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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