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면세점 유치전 막판 스퍼트

중국오가며 총력전…HDC신라면세점 선정 쐐기 노려

입력 : 2015-07-02 오후 5:01:44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연일 강행군을 펼치며 서울 시내면세점 유치전 막판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과 손잡고 합작법인 HDC신라면세점을 세운 뒤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 면세점 유치를 위해 국내·외 주요 정계인사와 만나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더구나 최근 메르스 파동으로 인해 지난달 18일부터 영업을 중단했던 제주신라호텔에 머물며 위기를 수습하는 와중에도 중국 출장 길에 올랐다. 지난달 30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이 사장은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들과 함께 중국 국가여유국(國家旅游局)과 외교부 관계자들과 만나 한국의 상황을 설명하고 중국인들의 한국 여행을 장려해줄 것을 요청했다.
 
오는 10일 서울 시내면세점의 특허(사업권) 선정결과 발표를 앞두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왼쪽)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가운데)이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HDC신라면세점)
 
재계 인사가 해외 정부 관계자와 만나 관광객 모객을 요청하는 경우는 흔치 않은 일이다. 국내 여행객 중에서도 망설임 없는 쇼핑을 펼치며 '큰 손'으로 꼽히는 유커(중국인 관광객)가 없다면 시내면세점을 유치하더라도 성장할 수 없다는 이유 때문이다. 관광경기가 살아야 면세점 사업도 함께 발전할 수 있다는 취지다.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선 이 사장은 이번엔 국내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었다.
 
이 사장은 중국 방문 이틀만인 2일 정몽규 회장과 함께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대한민국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비전 선포식'에 참석했다.
 
이날 비전 선포식에서 HDC신라면세점은 지자체와 용산전자상가연합회, 코레일과 손잡고 한국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K-Discovery(디스커버리) 협력단'을 발족했다. 한국 관광산업이 한 단계 향상되기 위해서는 쇼핑 중심의 외국인 관광 패턴에서 벗어나 지역·지방 관광이 활성화돼야 한다는데 뜻을 모으고 지방과 서울, 지자체와 기업이 힘을 합치기로 한 것이다.
 
이 사장은 이날 행사장에서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장과 이윤석, 신성범, 윤관석 의원 등을 만나 국내 여행경기 활성화를 도모했다.
 
한편 관세청은 오는 10일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사업권) 선정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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