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증시 참여자들이 유동성 논리와 2007년 대세 상승장을 추억하며 긍정적인 마인드로 주식에 발을 담그고 있지만 이러한 국면이 오래가진 않을 것이다"
삼성증권은 19일 "유동성과 심리의 힘으로 증시는 단기적으로 1540포인트까지 오를수도 있겠지만 이미 주가수준이 청산가치인 1240선을 큰 폭으로 상회하고 있기 때문에 합리적인 투자자라면 이제 서서히 시장에서 빠져나와야 한다"고 진단했다.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거래소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증시에 여러가지 이유에서 과도한 낙관이 형성돼 있고 이미 청산가치대비 버블이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김 센터장은 "증시 참여자들의 공포심리가 큰 폭으로 완화돼 있고 증시가 한순간에 급락하진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이 시장내에 확산돼 있는데다 유동성과 과거 대세상승장에 대한 추억으로 시장은 단기적으로 좀 더 오를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그는 "청산가치를 기준으로 국내증시의 적정주가는 1240포인트라고 생각한다"며 "이미 오버슈팅이 진행 중이란 입장은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금의 경기바닥이 깊은 바닥이라고 본다"며 "여기서 소비가 빠르게 턴하지 못하면 문제가 커질 수 있고, 최근까진 글로벌 기업들이 2007년까지 쌓아놓은 현금으로 간신히 투자와 운전자본 등을 줄여가며 버티고 있지만, 하반기에 기업들이 자금난에 봉착하게 되면 기업뿐만 아니라 은행들까지 힘들어질 것"이라며 시장참여자들의 지나친 증시 낙관론을 경계했다.
따라서, 그는 "앞으로 시장 접근은 지수 1540선까지 10% 정도의 룸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 단기 트레이딩 차원에서 초과수익을 얻을 종목들을 찾아야 한다"며 기아차, 현대모비스, 삼성테크윈, SK에너지, 고려아연 LS, 효성, 삼성화재, KT&G 등의 비중확대를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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