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석유기업 BP가 미국 멕시코만 기름유출 사고 배상액 22조원을 물게 됐다.

 

2일(현지시간) BP는 성명을 내고 2010년 미국 멕시코만 기름유출 사고에 대해 미국 연방정부와 플로리다, 텍사스주 등 5개 주정부 등이 제기한 소송에서 187억달러(약 21조9346억원)를 배상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 역사상 단일 기업 중에서는 최대 배상금액으로 18년에 걸쳐 분할 지불할 예정이다.

 

이번 배상금에는 수질오염방지법에 따른 벌금 55억달러와 자연 복원 비용 71억달러가 포함돼 있다. 아직 확인되지 않은 피해에 대한 보상 2억3200만달러와 5개주 등 지자체의 손해배상 요구액 59억달러도 들어가 있다.

 

밥 더들리 BP CEO는 "멕시코만 기름 유출이라는 참사에 대해 책무를 해결할 것"이라며 "자연 자원 복구와 손실들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상당한 재원을 앞으로 수년에 걸쳐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고는 지난 2010년 4월 원유시추 시설 '디프 워터 호라이즌'이 폭발하면서 발생했으며 이 사고로 근로자 11명이 숨지고 1억7000만갤런의 원유가 바다에 유출된 바 있다. 

 

김수경 기자 add171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