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시장의 눈높이에 못미치는 분기 실적을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7일 2분기 영업이익이 6조9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1분기(5조9800억원)보다 15.38% 증가했고, 지난해 2분기(7조1900억원)보다는 4.03% 감소한 수치다.

 

매출액은 48조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 1분기(47조1200억원)보다 1.87% 증가했지만, 52조3000억원을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는 8.31%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4.38%로, 전분기 대비 1.7%포인트, 전년동기 대비 0.7%포인트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4조600억원으로 약 3년만에 처음 5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지난해 4분기 5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5조원대를 회복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5조980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6조9000억원으로 V자 반등을 이어갔지만 시장 기대치에 비해서는 다소 미흡하다는 평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외 23개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영업이익 7조1000억원대, 매출액은 52조6000억원 수준이었다. 시장 기대치에 비해 영업이익은 2000억원, 매출액은 4조원 가량 낮은 실적을 거둔 것이다.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는 한때 8조원대 초반 영업이익을 예상했지만 최근에는 7조원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기대를 밑도는 성적을 거둔 주요 원인으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의 판매 부진이 꼽힌다. 갤럭시S6 판매량이 출시 초반의 기대에 못 미치면서 IM(IT모바일)사업부문의 실적 개선이 이끌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갤럭시S6시리즈는 지난 4월 출시 후 한달간 600만대가 팔린 것으로 추산됐으며, 올해 예상 판매량이 5000만대에서 4500만대로 점점 낮아지고 있다. 

 

효자 역할을 해오고 있는 반도체(DS)부문은 올 2분기 역시 버팀목이 돼 주면서 실적 회복세를 이끌었을 것으로 예상되며, 소비자가전(CE)부문은 성수기를 맞아 흑자전환에는 성공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