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내달 1일부터 비금융주에 대한 공매도 제한이 해제되면서 이른바 공매도 ‘타깃’ 예상 종목에 대한 투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시장 대비 오름폭이 컸던 종목들과 최근 대차잔고 증가 상위 종목들이 외국인의 공매도 ‘타깃’ 대상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판 후 싼 가격에 되사서 갚은 일종의 차익 매매거래로, 공매도 ‘타깃’이 되면 해당 종목의 주가에 영향이 일게 된다.
이와 관련,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21일 하이닉스, 한화, S-Oil, KT&G 등에 대한 주의를 조언했다.
이들 종목의 경우, 최근 대차잔고 상위 종목들인데가, 지난해 10월 공매도 규제 직전 공매도 비중이 높았으며, 공매도 규제에 민감한 종목들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하이닉스와 S-Oil의 경우 5월 이후 대차잔고가 각각 15.0%, 37.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화와 KT&G의 경우에는 공매도 규제 직후 대차잔고가 각각 39.9%, 38.8% 급감했는데, 공매도 규제에 민감한 만큼 향후 공매도가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이 연구원의 분석이다.
아울러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주가치나 펀더멘털이 훼손될 가능성이 있는 동시에 오름폭이 컸던 주식들과 지금까지 절대적인 공매도 금액이 컸던 업종도 공매도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연구원은 운수장비, 의료정비, 철강, 건설과 운수창고 업종 등은 지난해 6월 이후 공매도 금액이 컸던 종목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시장 대비 오름폭이 큰 반면 외국인의 매매 동향이 여전히 매도 우위인 업종 역시 공매도의 대상으로 지목했는데, 의료정밀과 화학, 전기전자업종 등을 그 대상으로 꼽았다.
이와 함께 최근 큰 폭의 상승을 보였던 종목들에 대한 우려도 일고 있다. 엔씨소프트 주가의 경우, 연초 대비 현재 200% 넘게 폭등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