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전대통령 서거)축제성 행사 취소·연기 잇따라

애도 분위기 해치지 않는 행사는 진행

입력 : 2009-05-25 오후 1:29:00
[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전국을 뒤덮은 애도의 물결 속에 지난 23일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 국민장으로 결정되면서 애도기간이 끝날때까지 산업계의 축제성 행사들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테스코가 25일 오후 신라호텔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홈플러스 창립 10주년 기념 '큰바위얼굴 경영 언약식'을 무기한 연기했다. 삼성테스코는 애도기간이 끝난 뒤 개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LG그룹도 25일 한승수 국무총리와 구본무 그룹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파주에서 열 예정이던 LG디스플레이 파주 LCD 8세대 공장 준공식을 장례 일정 이후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그 외에 다른 기업들도 예정된 축제성 행사 연기와 축소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재계의 봉하마을 빈소와 각지 분향소에 대한 조문행렬도 줄을 이을 전망이다.
 
현대그룹의 현정은 회장은 빈소 방문 일정을 잡고있다. 노 전 대통령은 대북사업 유지를 받들었던 고 정몽헌 회장 빈소에 조화와 함께 문희상 비서실장을 보내 조문하는 등 각별한 예우를 갖춘 바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 등도 비서실을 통해 23일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접하고 조문 방법과 절차를 논의 중이다.
 
경제 5단체는 노 전 대통령 서거 뒤 각각 애도 성명을 내고 조문을 계획하고 있다.
 
각 지방자치 단체의 축제성 행사들도 잇달아 연기되거나 축소되고 있다.
 
경기도가 29일 화성 전곡항에서 정부와 공동개최 예정이던 제 14회 바다의 날 행사를 취소했고, 전라북도도 제35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를 26일에서 28일까지 치를 예정이었지만 연기하기로 했다. 이밖의 지자체들도 애도기간과 기간에 가까운 시일내 축제성 행사 취소와 연기를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애도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국제행사와 각 기업의 일반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이달 31일 한-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담과 함께 진행하는 아시아지역 기업 최고경영자 만남인 'CEO서밋'은 계획대로 열릴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25일 창립기념일 행사의 하나인 27일 노인복지센터 점심 봉사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고, 현대자동차의 신차 언론 공개도 26일 진행된다.

뉴스토마토 안후중 기자 hu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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