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정보기술) 분야 전문가 출신의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국가정보원의 해킹 프로그램을 이용한 휴대전화 감찰 의혹 규명에 선봉장으로 나선다.
새정치연합은 15일 국정원이 스마트폰 불법 도·감청이 가능한 해킹 프로그램을 구입한 것과 관련해 ‘국정원 불법카톡사찰의혹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안 전 대표를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 문제를 본격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안 전 대표에게 위원장을 맡아 줄 것을 제안했다.
문 대표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 도중 안 전 대표에게 전화로 위원장직을 제안했고 이에 외부 행사에 참석 중이던 안 전 대표는 당 지도부의 제안을 즉각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대표는 안랩(구 안철수연구소) 창업자로 국내 대표적인 컴퓨터 백신인 V3 시리즈를 개발한 IT 보안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새정치연합은 안 전 대표를 중심으로 위원회 명칭과 구성원을 직접 정하기로하고 이날 안으로 국회 정보위원회와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을 중심으로 10~12명 규모의 위원회를 꾸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유은혜 대변인은 이날 “위원 인선은 안 전 대표에게 일임한 상태이고 위원 구성은 당안의 분들과 당밖의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함께 구성할 생각이다. 국회 정보위나, 국방위, 미방위, 안행위 등 관련 상임위 간사 한명씩은 들어가야 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며 “시기적으로 기다려줄 일이 아니기 때문에 가능하면 빠른 시간 안에 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국정원이 스마트폰 불법 도·감청이 가능한 해킹 프로그램을 구입한 것과 관련해 국정원 불법카톡사찰의혹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