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옐런 그리고 베이지북…연내 금리인상 재확인

미국 경제 개선 낙관에 9월 금리인상설 유효

입력 : 2015-07-16 오후 2:30:43
미국 내에서 또 다시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등 주요 외신은 자넷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발언부터 베이지북까지 모두 미국 경제를 낙관적으로 평가하면서 올해 금리 인상을 위한 경제 조건이 갖춰졌다는데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옐런 Fed 의장 "올해 기준금리 인상할 것"
 
(사진=로이터통신)
이날 미국 하원 금융위원회의 하반기 통화정책 청문회에 출석한 옐런 의장은 "경제 상황이 현재의 기대대로 전개된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 금리를 인상하는데 적절한 여건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주장해 왔던 올해 금리 인상 방침을 재확인한 것이다. 다만 옐런 의장은 "금리 인상은 점진적으로 이루어질 것이고 특히 첫 번째 금리 인상의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옐런 의장은 이와 함께 1분기 미국 경제 부진은 일시적인 것이라고 다시금 강조하면서, 전반적인 미국 경제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올해 말에 접어들면서 실업률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인플레이션도 곧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도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자리에서 옐런 의장은 그리스 사태와 중국 경제가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인정했다. 그리스 사태는 어려운 형국이고 중국 경제는 높은 부채와 부동산 시장 부진으로 어려움이 지속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옐런 의장의 이와 같은 발언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9월 금리 인상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랜디 프레드릭 슈와브센터 상무이사는 "옐런 의장은 현재 금리 인상의 타격을 줄이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하고 있다"고 분석했고 레베카 오키페 인터렉티브 인베스터 투자 이사 역시 "그리스 우려가 해결되면서 연준이 본격적으로 금리를 올리기 위한 시동을 걸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다른 연준 인사들도 옐런 의장의 발언에 힘을 실어줬다.
 
로레타 메스터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현재 경기는 금리 인상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 말했고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역시 "9월은 금리 인상을 시작하기에 타당한 때"라고 전했다. 
 
◇연준 베이지북 "미국 경제 확장세 이어가"
 
이날 발표된 베이지북 역시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연준은 이날 발표한 베이지북에서 지난 5월 하반기와 6월 미국 전역에서 경제활동이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각주 연방준비은행에서 소비자 지출이 개선되고 있고 부동산 활동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대출 활동도 증가하고 있고 임금 압력은 완만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고용 시장에 대해서도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베이지북은 서비스 산업과 건설, 정보기술 업종의 근로자수가 증가했다며 미국 전역에 걸쳐 고용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베이지북은 달러 강세와 유가 하락은 일부 지역에 경제 둔화를 초래하고 있다며 강달러의 우려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평가를 내렸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도 일제히 호조를 보이며 베이지북을 뒷받침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 확정치는 전월대비 0.4% 상승하며 시장 전망치 0.2% 상승을 웃돌았다.
 
또한 같은날 연준이 발표한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3% 증가하면서 전망치 0.2% 증가를 웃돌았을 뿐 아니라 3개월만에 반등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매튜 카우프러 페더레이티프 인베스터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오늘 발표된 산업생산과 생산자물가지수가 매우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며 "이 지표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을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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