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세계은행에 5천만달러 기금 설립

김용 총재, 방중 기간 중국·세계은행 협력 확인

입력 : 2015-07-17 오후 1:54:44
아시아투자개발은행(AIIB) 출범을 주도하는 중국이 세계은행에 5천만달러 규모의 기금을 설립하기로 했다.
 
17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는 중국을 방문 중인 김용 세계은행 총재가 중국과 5천만달러 규모의 세계 빈곤퇴치를 위한 신탁기금 설립을 위한 합의서에 16일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신탁 기금은 올해 말부터 운영될 예정이며 빈곤 국가를 지원하기 위한 범국제적 프로젝트, 지식개발, 인적 협력 등의 사업 자금에 지원될 것으로 알려졌다.
 
러우지웨이 중국 재정재무장관은 “이번 기금 설립은 AIIB의 출범과는 별개로 기존의 다자 개발기구들과의 협력 관계를 위한 것”이라면서 “중국은 빈곤과 싸우고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세계은행과의 협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지난 15일 중국을 방문해 리커창 중국 총리와 함께 세계 경제, 개발 금융과 건강 개혁 등에 대한 회담을 가졌으며 이 기간 중국 재정부 부부장을 비롯해 AIIB 임시 사무국 간부들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리 총리는 세계은행과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공동 연구가 진행되는 중국의 의료 체재 개혁에 대해 높이 평가했으며 세계은행과의 협력 관계의 지속성을 강조했다. 
 
리 총리는 김 총재와의 회담 이후 “중국 경제는 13억 인구를 바탕으로 강한 회복력과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다양한 위험 요인에 맞서 건전하게 성장 흐름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 봤다.
  
리 총리는 이어 “지난 몇 년 동안 세계은행과 중국은 밀접한 관계를 이어왔다”며 “앞으로도 세계은행과의 공조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역시 “중국은 세계은행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 국가 가운데 하나”라며 “중국과의 강력한 협력 관계를 이어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회담이 열린 중국 베이징 그레이트홀에서 김용 세계은행 총재(왼쪽)와 리커창 중국 총리가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신화)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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