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상승세를 이어온 중국증시에 신주발행상장(IPO) 재개에 따른 단기적 조정이 예상되고 있다.
중국 본토 IPO는 그동안 증시부양 차원에서 지난해 9월부터 8개월간 중단됐었다.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내달 5일까지 각 기관들의 의견을 수렴해 IPO재개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지난 해 4월부터 10월까지 IPO 승인을 받았으나 본격 상장을 하지 못한 32개 기업의 전체 신주발행 규모는 143억주이며 이 중 중국건축주식유한공사의 발행규모가 120억주에 달한다.
300개가 넘는 기업이 IPO신청 제출을 대기하고 있으며 홍콩에 상장된 차이나모바일, 중국해양석유, 중국해외발전, 상하이실업, 차이나텔레콤 등도 본토 상장을 준비 중이다.
이에따라 공급물량이 크게 늘고 수급이 불안해지면서 그동안 상승세를 유지해온 중국증시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다만 조정은 단기적으로만 나타나며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비유통주 물량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IPO까지 재개되면 공급물량이 늘어나고 거래시장의 자금이 분류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른 조정이 나타나겠지만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허재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의 IPO 재개가 단기적으로는 수급불안 요인이 될 수 있지만 IPO가 시장 중심적으로 개혁된다는 면에서 오히려 긍정적인 측면이 클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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