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2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반등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173.47포인트(2.05%) 하락한 8300.02에 마감됐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27포인트(1.90%) 내린 893.06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9.35포인트(1.11%) 미끄러진 1731.08로 장을 마쳤다.
이날 미 증시에서는 사상 최대 수준의 국채 발행에 따른 장기 국채 수익률 급등으로 국채 발행 비용이 증가하면서 신용경색 완화를 위해 시중 금리를 낮추려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노력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불거졌다. 사상 최대수준의 국채 발행으로 수요자를 찾기가 점차 어려워지는 가운데, 앞으로도 대규모의 채권발행이 예정돼 있어 국채 수요부진에 대한 우려는 계속 커질 전망이다.
또한 세계 최대 곡식종자 생산업체 몬산토의 실망스런 올해 실적 전망에 원자재 관련주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이 밖에 제너럴모터스(GM)가 출자전환 협상 실패로 파산보호를 신청할 가능성이 커진 것, 부실은행이 올해 초 크게 증가했다는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발표 등도 악재가 됐다.
다만 이날 발표된 미국의 4월 기존주택 판매실적은 전달보다 2.9% 늘어난 468만건을 기록,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나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예상치를 웃돈 주택지표도 이날 지수 낙폭을 줄이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악재가 호재를 누르며 주요 지수들은 하락 마감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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