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2일 오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인천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 뉴시스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24일 청와대 오찬을 가질 예정인 대기업 관계자들은 일제히 이번 회동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기업들은 이번 오찬이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을 마친 데 따라 이루어지는 만큼, 앞으로도 박 대통령의 창조경제 활성화 방침에 적극 동참한다는 방침이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대기업들에 전국 주요 시도를 하나씩 맡겨 벤처·중소기업의 창업과 발전을 돕도록 한 민관 협력체다.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 설립을 후원한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포항지역을 중심으로 창조경제 활성화 기반을 조성한 뒤 광양과 인천 송도에도 혁신센터를 개설해 지역별 창조경제 거점 역할뿐 아니라 포스코그룹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두산이 지원한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의 최상기 센터장은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특강·공모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메이커 스페이스’, ‘원스톱 서비스’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지역 내 창업이 활발해지고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과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를 후원한 SK그룹 관계자는 "창조경제센터의 지원 인프라를 탄탄하게 구축해 앞으로 유형의 성과가 더 나올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며 "창조경제가 싹트고 알찬 과실을 거둘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설립을 지원한 LG도 "정부와 지자체, 혁신센터, 기업 등이 합심해서 성과가 실질적인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재계는 이번 대통령과의 만남이 기업활동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대통령과 기업인이 자주 만났으면 한다"며 "실물경제를 이끌어가는 기업의 사기를 북돋아 주면 기업들은 성과로 부응해 우리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에 전국경제인연합회의 허창수 회장과 대한상공회의소의 박용만 회장이 간담회에 참석한다는 점에서 우회적으로 기업인 사면을 요청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재계는 전경련회관에서 긴급 성명을 내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국가적 역량 결집을 위해 투자를 결정할 수 있는 기업인들이 현장에서 기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며 기업인 사면 및 가석방을 요청했다.
박용만 회장도 지난 22일 대한상의 제주포럼 기자간담회에서 "기업인이라고 사면대상에서 빠진다면 그건 역차별"이라며 "최태원 회장, 김승연 회장에게 기회를 줘서 (모범적 기업이 될 수 있도록)간곡하게 소청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다만, 창조경제 활성화를 주제로 갖는 간담회인 만큼 행사 성격에 맞지 않는 탓에 박 대통령이 사면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임애신 기자 vamos@etomato.com